[앵커]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 협정이 오늘 국방부에서 공식체결됐습니다.
재논의 선언 27일만 인데요.
반대 목소리를 의식한 듯 서명식은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팽재용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늘 오전 국방부에서 한일 군사비밀정보보호협정이 체결됐습니다.
재논의 시작 27일 만에 모든 절차가 마무리 된 것입니다.
이로써 한일 양국은 북한 핵·미사일 정보를 비롯한 2급 이하의 군사비밀을 미국을 거치지 않고 직접 공유할 수 있게 됐습니다.
최종 서명은 한민구 국방부 장관과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일본대사가 했습니다.
당초 국방부는 서명식 공개를 검토했으나, 비공개로 진행했습니다.
이에 대해 취재진들이 강력히 항의표시를 했으나 국방부는 비공개 서명식을 감행했습니다.
한일 군사정보협정에 대한 여전한 반대 여론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번 협정 체결은 일본과의 군사협력 확대를 위한 첫걸음을 뗀 것으로 평가됩니다.
한일 간 대북 대응이 외교적 차원을 넘어 군사적 차원까지 확대된 것입니다.
군 당국은 이번 협정 체결로 북한의 동향을 좀 더 면밀히 살펴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본의 아베 정부가 과거사에 대해 전향적인 태도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 우리 정부가 일본과 '군사 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위험한 선택이라는 반대론이 만만치 않습니다.
특히, 정치권에서는 국내 여론이 온통 최순실 국정개입 파문에 쏠린 틈을 타 정부가 속전속결로 한일 정보협정을 밀어붙였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한일 군사정보협정 체결 추진에 반발해 오는 30일 한민구 국방부 장관의 해임 건의안을 제출하기로 합의한 상태입니다.
연합뉴스TV 팽재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