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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복 대중화 이끈 도시 ‘100년의 테일러, 그리고 대구’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11.30일 14:23

【서울=뉴시스】대한제국 대례복을 착용한 김가진. 동농(東農) 김가진(1846~1922)이 문관 복장을 한 모습이다. 김가진은 일제강점기 대동단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요인으로 활약했다. 고종이 1895년 ‘육군복장규칙’과 1900년 ‘문관복장규칙’를 공표하면서 관리의 복장은 서양식으로 바뀌었고, 양복 보급의 시초가 됐다.

【서울=뉴시스】신동립 기자 = ‘100년의 테일러, 그리고 대구’가 12월2일 대구 DTC섬유박물관에서 개막한다. 국립민속박물관과 대구경북섬유산업연합회 DTC섬유박물관의 공동기획전이다.


【서울=뉴시스】대구 봉봉라사의 재봉틀. 1960년대에 사용했다.

우리나라 양복 100년사와 더불어 대구 지역 양복점과 테일러를 주제로 대한제국의 대례복, 일제강점기의 연미복, 1960년대 생산된 국산 양복지 ‘골덴텍스’ 등 양복의 도입에서부터 정착까지의 변화 과정을 보여주는 150여 점을 선보인다.

근대기에 도입된 양복은 100여 년의 세월을 거쳐 오늘날 일상화된 정장으로 정착했다. 양복 제작 기술자인 테일러의 등장을 비롯해 양복점과 맞춤 양복의 확산, 기성 양복시장의 확대, 양복 소비형태의 변화 등 다양한 문화의 변천이 담겨 있다.


【서울=뉴시스】서울 종로양복점이 1916년 개업 당시 사용한 숯 다리미

‘양복의 도입’에서는 양복 도입의 계기가 된 ‘육군복장규칙’(1895)과 ‘문관복장규칙’(1900)의 의미, 이로 인해 새롭게 바뀐 정부 관료의 문무복을 소개한다. 조선시대 관리의 집무복인 단령(團領)에서 서양식 복식으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민영휘 초상화’, ‘이용익 초상화’ 등과 함께 ‘대한제국 대례복’ 등의 자료를 대한제국 법령집 ‘법규유편’의 실제 도판과 비교·관찰할 수 있도록 했다.

‘테일러의 등장과 성장’에서는 양복점과 새롭게 등장한 직업인 양복 기술자 테일러를 설명한다. 서양식 의복의 수요 증가에 따라 함께 늘어난 양복점에는 조선인 직공들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훗날 테일러로 독립해 양복산업의 발전을 주도하게 된다. 각종 문헌과 신문 등 다양한 자료를 통해 당시 테일러의 활동과 양복 산업의 성장, 변화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다.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양복점인 ‘종로양복점’(1916년 개업)의 외관을 재현하고 제작된 양복들을 전시, 테일러라는 직업과 양복의 역사를 소개한다.

【서울=뉴시스】중앙로의 봉봉라사. 대구 중앙로에 있던 봉봉라사 점포. 1960년대부터 중앙로를 중심으로 양복점 밀집지역이 형성됐다. 이후 기성양복의 인기로 맞춤양복 수요가 줄자 중앙로 양복점들은 웨딩타운이 조성된 대봉동으로 자리를 옮기거나 일부 문을 닫기도 했다.

‘대구의 테일러’에서는 대구 양복점 거리의 테일러들의 이야기를 통해 광복 이후 대구 지역 양복의 역사를 조망할 수 있다. 대구 양복 중흥기의 주역인 테일러들의 인터뷰와 함께 재봉틀, 재단가위, 재단자 등 실제 사용한 도구를 기반으로 작업장을 재현했다. ‘골덴텍스’, ‘킹텍스’ 등 광복 이후 생산된 국산 양복지와 관련 자료, 주문약정서, 양복상품권 등 다양한 영업 방식을 보여주는 자료를 선보여 대구 지역 맞춤 양복 제작업의 발자취를 짚어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천진기 국립민속박물관장은 “대구는 최초로 국산 양복지가 생산된 곳이다. 서문시장을 통한 활발한 유통을 바탕으로 양복 대중화에 큰 역할을 한 지역이다. 국립민속박물관 학술조사 사업의 결과물인 조사보고서 ‘100년의 테일러’(2015)를 기반으로 하는 전시여서 국립박물관이 지역박물관과 자료를 공유하고 협업을 통해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공동사업의 좋은 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뉴시스】양복주문권. 완불된 양복주문권는 선물용 상품권이었다. 1975년부터 상품권과 유사상품권 발행이 금지됐다가 1994년 3월 이후 다시 허용됐다. 양복주문권은 격식을 갖춘 선물로 통용됐다.

‘100년의 테일러, 그리고 대구’는 2017년 3월12일까지 계속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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