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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집·PC방 줄고, 카페·피부관리숍 늘었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12.01일 19:26
국세청 빅데이터로 본 생활밀접 업종 창업 트렌드

부동산 호황에 중개업소 늘고

대형마트에 밀려 식료품점 줄어

패스트푸드점은 서울 강남구

술집은 부천, 펜션은 제주 最多

누구든 창업(創業)하면 세무서에 가서 사업자로 등록해야 한다. 자연스레 국세청은 누가, 어느 지역에서, 어떤 업종으로 가게를 운영하는지를 망라한 ‘빅데이터’를 가지고 있다. 가게를 내려는 사람들이 어떤 업종에 급격하게 몰리는지, 그리고 어떤 업종이 자취를 감추고 있는지도 상세하게 파악한다 이런 데이터는 창업에 관심을 가진 사람에게 귀중한 기초 정보가 될 수 있다.

1일 국세청은 정보 제공 차원에서 식당·술집·옷가게·편의점 등 40가지 생활밀접 업종을 골라 업종별·지역별 사업자 숫자를 비롯한 갖가지 자료를 공개했다. 40가지 생활밀접 업종 사업자는 178만명이며, 8월을 기준으로 1년 사이 3.4% 증가했다.

◇커피숍·피부관리업소 1년간 창업 20% 늘어

최근 가장 창업이 많이 이뤄지는 업종은 커피숍이다. 전국적으로 커피숍 사업자는 1년 사이 20.1%가 늘어 3만6106곳에 달한다. 유망하다고 보고 커피숍을 차리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요즘에는 단지 커피만 마시는 게 아니라 ‘카공족(커피숍에서 공부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등 커피숍을 다양한 활동 공간으로 삼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커피숍 다음 두 번째와 세 번째로 많이 늘어난 업종은 19.7%가 늘어난 피부관리업소와 13.9%가 늘어난 헬스클럽이다. 서울 시내 한 세무서장은 “요즘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건강과 미용에 아낌없이 돈을 쓰는 경향이 있고, 창업도 그런 트렌드에 따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창업이 늘어난 다른 업종들을 보면 소비자들이 어디에 지갑을 여는지 알 수 있다. 편의점이 1인 가구의 증가로 각광을 받으면서 작년보다 11.8% 늘어났다. 인터넷·전화로 주문을 받아 상품을 배송하는 통신판매업(11% 증가)도 여전히 인기를 끈다. 최근 저금리로 인한 부동산 경기 호황으로 부동산중개업소가 작년보다 8.1% 증가한 것도 눈에 띈다. 이외에 당구장(8.2%), 패스트푸드점(6%) 등도 많이 늘어난 업종이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이미 창업이 많이 이뤄지는 업종에 후발주자로 뛰어드는 것은 위험할 수도 있으니 사전에 면밀하게 사업성을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술집·식료품 가게 1년 사이 5% 넘게 줄어

저물어가는 업종도 있다. 40개 생활 밀접업종 중 26가지가 작년보다 사업자가 늘어났지만 14가지는 줄어들었다. 가장 사업자가 많이 줄어든 업종은 5.8%가 감소한 술집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불경기인 데다 건강을 우선시하고 직장에서 회식을 줄이는 풍토가 생기면서 아무래도 술집을 덜 찾는 추세가 반영된 것 같다”고 말했다.

두 번째와 세 번째로 감소 폭이 큰 업종은 식료품가게(5.1%), 문구점(4.3%)이었다. 식료품이나 문구 용품은 요즘은 대형마트에 가서 구입하는 경향이 뚜렷하기 때문에 창업에 따른 위험이 큰 업종으로 꼽힌다. 스마트폰 사용이 정착되면서 PC방도 3.5% 감소하며 쇠락해가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목욕탕(2.7%), 주유소(2.1%), 세탁소(1.2%), 옷가게(1.1%) 등도 1년 사이 가게가 많이 줄어든 업종으로 꼽혔다. 감소 폭이 작긴 해도 가구점(0.4%), 노래방(0.2%), 서점(0.1%)도 감소세에 놓여 있다. 두발 서비스업과 관련해서는 이발소가 2.8% 줄어든 반면, 미용실은 4.9% 증가한 것이 특징이었다. 국세청 관계자는 “아무래도 이발소는 오래된 느낌이라 젊은 사람들은 미용실을 선호하는 것 아니겠냐”고 했다.

◇창업도 강남 쏠림 현상 두드러져

창업을 하는 사람들은 돈이 몰리는 지역을 눈여겨본다. 전국 250개 시·군·구 중에서 부촌(富村)인 서울 강남구에 생활 밀접업종 사업자가 가장 많았다. 사진촬영 업소는 전국 사업자의 9.2%가 서울 강남구에 몰려 있을 정도다. 웨딩사진이나 커플·가족용 고급 사진을 강남에 가서 찍으려는 욕구가 반영된 결과라는 말이 나온다. 이외에도 서울 강남구는 커피숍, 패스트푸드점, 일반음식점, 편의점, 헬스클럽, 피부관리업소가 전국 시·군·구 중에서 가장 많이 몰려 있다.

술집은 경기도 부천시, 세탁소와 여관·펜션은 제주시가 가장 많았다. 옷가게는 서울 중구, 휴대폰판매점은 대전 서구에 가장 많이 몰려 있다. 시계·귀금속점은 전통적인 귀금속가게가 몰려 있는 서울 종로구에 전국 사업자의 5.8%가 몰려 있고, 과일가게는 감귤이 많이 나는 제주도 서귀포시에 5.3%가 집중돼 있다. 김오영 국세청 국세통계담당관은 “국세청이 갖고 있는 방대한 자료가 생활 정보가 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자료 분석을 더 많이 해서 내놓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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