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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양강도 특각서 황병서·최룡해와 회동”…숙청 토론?

[온바오] | 발행시간: 2016.12.06일 23:12

▲ 김정은이 김정일의 사망 5주기(12월 17일)를 앞두고 김정일 출생지로 선전하는 양강도 삼지연군을 방문했다고 북한 관영매체가 지난달 28일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캡처

[데일리 엔케이 ㅣ 김성환 기자] 북한 김정은이 지난달 말 양강도 방문 때 시찰보다 특각(별장)에 머물며 황병서 총정치국장, 최룡해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등 고위 간부들과의 회동에 방점을 뒀다고 소식통이 알려왔다. 체제 충성을 도모하면서 최근 대내외 상황과 신년도 구상을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양강도 소식통은 5일 데일리NK에 “김정은이 지난달 24일 오전 11시 경 제380대연합부대 지휘부(노동신문은 김정은이 이곳을 시찰했다고 25일 전했다)를 방문해서 1시간 정도 있었다”면서 “이후 양강도 모처의 특각에서 시간을 보냈다”고 말했다.

이어 소식통은 “김정은이 양강도의 각 부분을 현지 지도했다고 (관영매체 등에서) 시끄럽게 떠들고 있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다”면서 “실제로 부대를 포함 양강도 각 부분을 돌아본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대부분의 시간을 특각에서 보냈고, 24일부터 27일까지 머물렀다”고 덧붙였다.

특각에서 어떤 내용이 오고갔는지는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다. 다만 북한 당국이 양강도를 김일성 혁명활동의 ‘성지(聖地)’이자 김정일 탄생지 백두산 밀영(密營)이 있다며 ‘백두혈통’의 근거지라고 주장하는 만큼 인사문제나 대남전략 등 핵심 내용을 논의했을 가능성이 높다.

소식통은 “평양에서 회의를 하는 것보다 양강도에서 어떤 사항을 결정하는 것이 소위 ‘백두산 정신’이라고 갖다 붙이기 좋을 것”이라면서 “과거 장성택을 처형하기 전에 김정은이 양강도에서 지도부 회동을 했다는 점에 미뤄 볼 때는 이와 유사한 처형·숙청 등 인사문제를 이야기 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당국은 현재 남한 혼란 시국을 ‘통일위업을 성취할 새 기회’로 선전하고 있다는 점에서 지휘부에 대남혁명 역량 강화를 위해 총공세를 지시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김영수 서강대 교수는 “김정은 체제를 보위하는 측근들의 단합을 도모하는 성격일 것”이라면서 “김정은의 양강도 방문을 동행했다고 알려진 인물 외에도 특별하게 따로 특각으로 불러들인 인물이 있을 수 있다. 내부에서 제거해야 될 인물들에 대한 솔직한 보고를 받는 자리였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이어 “그동안 김정은의 중심 체제를 이끄는 데 있어서 소홀한 점과 보강할 점을 다지는 자리였을 것”이라면서 “지도부 내 권력을 둘러싼 다툼과 관련해 김정은의 (모종의)지시가 있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김정은은 이 특각 회동에 참여한 지휘관들과 함께 양강도 소재 인민군 제380대연합부대의 1045군부대(43여단) 소속 여성중대의 공연도 관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성중대는 평양만경대학생소년궁전 및 각 지역에서 미모가 출중한 인원들을 엄선해 구성된 부대다.

소식통은 “군 부대에 잠깐만 얼굴을 내밀었던 김정은이 43여단 소속 여성중대의 공연을 관람했다”면서 “과거 김정일과 똑같다. 김정일도 양강도 방문을 구실로 이 여성중대를 부르곤 했었는데, 김정은도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이 여성중대는 별도의 공간에서 따로 생활하고 있는데, 노래와 춤을 전문으로 하는 부대”라면서 “평소에도 군사훈련을 받지 않고 노래연습과 몸치장만 하는 거짓 군인들이다. 특별대우를 받는 인원들인데, 이번에 김정은 앞에서 춤을 추고 공연을 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김정일이 있을 때 이 여성중대를 전국이 떠들썩하게 내세웠던 적이 있다. 김정일 사망 후 주춤했었는데 이번에 김정은이 다시 내세운 것 같다”면서도 “김정일처럼 (북한 관영 매체에) 전면적으로 공개하지 않는 것이 차이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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