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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상렬 에세이 시리즈-직업콤플렉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12.12일 09:27
(흑룡강신문=하얼빈) 인간과 동물의 구별점을 말하라 하면 나는 서슴치 않고 직업이라 하겠다. 인간은 나름대로 직업분공이 있고 직업적인 유기성으로 사회가 발전하고 생활이 풍부하고 다채로와진 줄로 안다. 그리고 직업은 생계유지를 떠나 자아실현의 차원에서도 대단히 중요하다. 그래서 직업에는 귀천이 없이 모두 신성하다. 이렇게 놓고 볼 때 직업이 없다할 때 그것은 지극히 고통스러운 일이다. 자아부정적이기때문이다. 이로부터 직업콤플렉스가 생기기도 한다.

  요새 젊은이들에게 이런 직업콤플렉스가 많이 생긴다. 젊은이들의 일자리가 없기때문이다. 특히 대졸이나 대학원생 같은 고학력 젊은이들에게 그렇다. 그들은 스스로 그래도 공부를 많이 했다고 자부심을 느낀다. 따라서 직업에 대한 기대치도 높다. 그런데 사회의 직업문은 좁다. 락타가 바늘구멍으로 들어가기다. 최근년간 우리 중국의 공무원시험을 보라. 몇백분의 1이 아니라 몇천분의 1이란다. 그러니 직업전쟁이 아니고, 생존지옥이 아니란 말인가. 그래서 대부분 도태된다. 실로 한국의 류행어 리태백-이십대 태반이 백수란 말이 실감난다. 이들 리태백들은 할 일이 없어 빈둥빈둥 노닐다가 일을 친다. 결국 사회문제아로 전락하는 경우가 없지 않아 있다. 여기에 부모들이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내 자식, 하나밖에 없는 내 자식하며 밥을 먹여 주고 옷을 입혀주며 응아응아할 때 역시 문제는 엄중해진다. 이 애들이 작은 늙은이-육체적으로 커가나 정신적으로 유아기를 벗어나지 못하는 기형아로 변할 확률이 높다. 나는 이 젊은이들이 불쌍해난다. 우리는 그들의 직업콤플렉스를 풀어줘야 한다.

  사실 직업콤플렉스는 직업이 없어서만이 생기는것이 아니다. 직업이 있어도 생긴다. 직업은 하나의 반복이고 변태다. 출근하고 나면 하는 짓이 그 짓이다. 이런 반복 속에서 사회는 우리더러 베트랑-전문가가 되란다. 이른바 전반 사회적 기계의 유기적인 ‘라사못’과 ‘치륜’이 되여 돌아가란다. 특히 현대 자동화라인 생산이나 팀웍작업에서 더욱 그렇다. 현대 직업의 이런 비극성을 챠프린은 ‘모던시대’라는 영화에서 희극적으로 잘 표현했다. 이를테면 자동화라인에서 라사못을 조이는 일만 하는 주인공이 퇴근해서도 라사못모양만 보아도 조이는 동작을 한다. 그래서 녀자의 젖꼭지를 보고도 달려가 조이는 동작을 하다가 개꼴망신을 당하기도 한다. 사실 이런 직업적인 변태는 블루칼라만의 얘기가 아니고 화이트칼라도 마찬가지. 세상에서 가장 신성한 직업을 가졌다는 교원을 례로 보자. 누가 듣던 안듣던 말이 많다. 소학교 교원을 보라, 자나깨나 이래라 저래라 가르침이다. 직업의 이런 반복적이고 변태적인 특징은 그것이 굴레가 될수밖에 없고 따분하고 재미가 없을수밖에 없다. 나라주석이나 대통령도 마찬가지. 그들에게도 말 한마디라도 조심해야 하고 일거일동 조심해야 하며 의포단장에 신경을 쓰며 이미지를 관리해야 한다. 그래 누구나 자기 직업이 불만족스럽고 남 직업이 부럽다. 여기 내 직업 월급이 항상 적은 것 같다. 그래 또한 불만이고 남이 부럽기만 하다. 마음은 항상 ‘높은데’로만 치닫는다. 이 산 올라가면 저 산이 높아보이는 법. 그래 노이로제 같은 직업콤플렉스가 생긴다. 사람들이 그래도 자기 작업에 안주하고 살수 있는것은 할수 없이 어쩔수 없는 경우가 있고 다른 사람의 직업과 비해 상대적으로 그래도 내 직업이 낫다는 우월감때문이다. 니 얼마 버나? 어, 나보다 못하네. 니 블루칼라, 나 화이트칼란데 하는 식으로 말이다. 인간은 요렇게 얄팍하게, 아니 고약하게 남을 깔아뭉개며 심리평형을 이루며 산다.

  한마디로 직업이 없어 생기는 콤플렉스든지, 직업이 있어 생기는 콤플렉스든지 우리는 풀어야 한다. 그래야 심신이 건강해진다. 일단 직업이 없는 분들에게 일자리를 창출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직업이 없는 젊은이들을 위하여 늙은이들이 기꺼이 자리를 내주는 희생정신이 있어야 한다. 적어도 정년퇴직할 때는 유예없이 칼날같이 자리를 내주어야 한다. 우리의 사회적 직업승계는 바로 젊은이들이 늙은이들의 어깨를 딛고 일어서는것이다. 그리고 우리는 사회적으로 새로운 일자리를 마련해주어야 한다. 그래서 창업교육을 하고 창업을 하도록 고무격려해야 한다. 현재 사회적으로 취업대기 젊은이들을 위하여 각종 창업교육을 하고 실제적으로 창업을 하도록 은행대부금도 쉽게 마련해주는것도 바람직하다. 특히 중국에서 대학생창업을 고무격려하는 차원에서 국가차원의 인터넷+아이템 프로그램을 가동한것은 상당히 효과적이다. 청년의 일자리가 잘 해결되고 창의성이 발휘될 때 사회의 안정과 발전도 있을지어! 그리고 주5일근무제, 정기적인 휴가제를 충분히 보장하여 직업으로 인해 피폐해진 심신을 쉬게 하고 충전케 해야 한다. 이런 휴식과 충전을 통해 직업에 림하면 잘 할 있는 새로운 에너지가 생겨나는것이다.

  우리는 한 사회의 발전척도를 체크할 때 바로 이런 직업콤플렉스 해소 차원에서 고려해볼수 있는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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