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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장춘] 력사가 진실을 찾을 때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12.15일 09:20
중국에 “화씨지벽"(和氏之壁)이란 사자성어가 있다. 옛날 초나라 화씨가 산에서 옥돌 하나를 발견하여 임금한테 바쳤다. 헌데 감정사가 보더니 옥돌이 아니라 막돌로 판정되여 화씨는 억울하게 두 발을 절단하는 형벌을 받았다. 슬픔에 잠겼던 그는 목숨을 걸고 다시 임금한테 진언했다. 임금은 화씨의 완강함에 놀라워 재차 전문가들에게 감정을 시켰다. 결과 진짜 옥돌로 판명되면서 화씨는 루명을 벗었고 옥돌은 국보로 되였다.

오판으로 하여 한 사람이 치른 대가가 너무 처절하고 비참했다. 만약 화씨가 중도에서 진언을 포기했더라면 더 무서운 죄가 잇달아 죽음을 면치 못했을것이다. 진퇴량난의 고충과 위험은 항상 연약한 백성의 몫으로 정해져있는듯싶다. 진품이 짝퉁으로 폄하되고 짝퉁이 진품으로 둔갑하는 혼돈속에서 사회 일각은 신생사물에 대해 흔히 의심하고 부정하고 배척하는 방식이 몸에 깊숙히 슴배인탓에 곁사람이 아무리 해석하고 유도해주어도 고정된 렌즈를 바꿀줄 모른다.

사유패턴의 차이가 줄당기기하듯 서로 밀고당기며 진풍경을 이루는 가운데 력사는 로맨틱한 에피소드가 많이 생긴다. 에펠탑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철탑이지만 탄생전야 수많은 명인을 포함한 시민들의 반대를 받았다. 리유란 유구한 력사건물들을 갖고있는 빠리도시가 갑자기 소소리 높은 괴상한 철탑을 시중심가에 세워놓으면 시가지전체가 액운이 따른다는것이였다. 여기에 우스운 에피소드가 있다. 작가 모파상은 매일같이 에펠탑을 미워하고 욕했지만 또 매일 에펠탑 2층 커피점을 찾았다.

그 리유를 물으니 이곳에 앉아있어야 에펠탑의 징그런 몰골이 안보인다는것이다. 역시 대작가는 유머마저 대단했다. 현재 에펠탑은 매년 수백만명의 관광인파를 맞으며 자신의 몸매를 한껏 뽐낸다. 워낙 견결히 반대했던 명인들마저 후날 감탄을 금치 못했다.두고두고 후회하면서... 생명이 진통을 겪으며 태여나듯이 훌륭한 착상, 훌륭한 대안은 사회의 모진 풍파와 시련을 겪으며 완성된다. “진리를 평가하는 유일한 표준은 실천이다.” 이 캠페인을 실천에 옮기는데 우리 사회는 수십년이란 시간을 소모했다.

한때 허황한 리론과 쟁론이 실없이 반복되는 가운데 사회는 황페해져 모든 생명은 활기를 잃은채 시들어갔다. 중국대륙에 서광처럼 비껴온 희망은 오로지 개혁개방뿐이였다. 만난을 물리치고 선택한 그 길이 옳았기때문에 날에 날마다 눈부신 도약과 비전을 이뤄내는것이 아닌가. 얼마전 아서고속(雅西高速)도로를 다녀온 친구가 찍은 동영상을 보았다. 몇년전 개통한줄만 알았지 이처럼 황홀한 풍경과 건축물인줄 몰랐다.

기암괴석으로 높이 솟은 산봉우리 사이로 은빛색 비단띠를 두른듯 굽이굽이 뻗어져간 고속도로, 거대한 하프를 방불케 하는 현수교들, 옛날엔 상상도 못했던 창조물들이 거센 룡의 트림과 함께 거폭의 그림처럼 이 땅우에 펼쳐져 세인들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한다. 개혁개방의 성과를 보면서 우리는 자연히 금방 잠을 깬 사자의 위용를 떠올린다.

우뚝 선 사자는 용맹의 상징이다. 바람에 나붓기는 멋진 갈기는 “산중왕”의 오랜 력사를 자랑하듯 기세 름름하고 릉선에 북받친 힘을 모아 금시 산울림이 쩡~ 하게 포효하며 목표를 향해 질풍같이 달릴 때 사자의 억센 기상이 온천하에 나타날것이다. 력사의 진실을 찾을 때 기대와 관심속에 부풀어오른 휘황한 꿈이다.

편집/기자: [ 리철수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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