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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유일 한국인 디자이너 '중국어 잘 못해요'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12.20일 08:28
알리페이 수석디자이너 김상훈씨

디자인 전공 않고 디자이너의 길로… 中서 일하다 헤드헌터 통해 채용돼

검은색 고정관념 깬 디자인 호평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에서 활약 중인 유일한 한국인 디자이너 김상훈 씨. 김상훈 씨 제공



 하루 3억 명 이상의 고객이 몰리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에 유일한 한국인 디자이너가 있다. 알리바바 계열의 알리페이에서 수석 사용자경험(UX) 디자이너로 활약하는 김상훈 씨(35)다. 그는 중국에서 일하지만 중국어에 능통하지도 않고, 디자이너이지만 디자인을 정식으로 공부한 적이 없다. 최근 방한한 김 씨를 인터뷰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부터 취미 삼아 컴퓨터 디자인을 했다. 대학에선 다른 전공을 택했지만 졸업 후엔 쇼핑몰 업체에서 웹사이트 디자이너로 지냈다. 그러다가 사업을 해보고 싶어 인터넷 쇼핑몰 운영에 뛰어들었다. 하지만 워낙 경쟁이 치열한 탓에 매출 부진으로 2년여 만에 사업을 접었다. 다시 중소기업에 취직하는 수밖에 없었다.

 “2010년 중국 광저우(廣州)에 장기 출장 형태로 파견근무를 하면서 중국에 상주하다시피 했어요. 온라인 사이트를 총괄하는 일을 맡았죠. 중국어를 못 했지만 중국동포의 도움을 받아 일했죠. 그러다 헤드헌터를 통해 알리바바에서 일해보지 않겠느냐는 제안을 받았죠.”

 당시 중국에서 온라인 쇼핑 붐이 일면서 한국의 인터넷 쇼핑몰의 디자인이 세련됐다는 평가를 받아 알리바바에서도 한국 쇼핑몰의 디자인을 따라잡으려는 움직임이 있었다. 반년이 걸린 면접 끝에 2011년 알리바바에 입사했다. 알리바바 최초의 외국인 디자이너였다. 중국어를 못했지만 회사 측은 통역사를 붙여줬다.

 김 씨는 “기왕이면 중국어를 잘하면 좋겠지만 컴퓨터 등으로 디자인을 구현하면서 독창적인 작업을 했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검은색은 중국에서 죽음을 뜻해 금기시되지만 그는 이런 고정관념을 깨고 쇼핑몰을 검은 톤으로 탈바꿈시켰다. 알록달록한 색조로 디자인된 쇼핑몰이 바뀌자 호평이 쏟아졌다.

 그는 최근 핀테크 경쟁이 치열해지자 올해 7월부터 알리페이로 옮겼다. 알리페이에서 유통되는 돈은 연간 525조 원에 이른다. 고객이 한 번 결제하도록 하는 게 아니라 최대한 오래 머물거나 자주 방문하도록 디자인을 개선하는 게 그의 임무다. 김 씨는 “민첩한 변화가 중국 기업의 최대 장점”이라고 강조했다.

“알리바바의 덩치는 커졌지만 최고경영자(CEO)와 말단 디자이너가 같은 층에 일하면서 빠르게 의견을 주고받는 스타트업 정신이 이어지고 있죠. 저녁에 문제가 발생하면 다음 날 아침에 결과물을 내놓는 방식이에요.”

 여기에는 수평적인 사내 문화도 한몫한다. 알리바바에선 서로 무협지의 이름을 별명으로 붙여 일하는 전통이 있다. 알리바바의 창업자인 마윈(馬雲)은 ‘풍청양’이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다. 직원 평균 연령이 30대 초반일 정도로 젊은 인력도 많다. 그는 “국내 기업의 젊은이들이 곧잘 수직적이고 폐쇄적인 문화에 좌절하지만 알리바바에서는 그런 고민을 할 필요가 없다”며 “이미 5억 명이 알리페이를 사용하지만 아직 사용하지 않는 중국 고객 8억 명을 공략하며 빠르게 변하는 시장에서 한계를 시험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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