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동욱이 역대급 엔딩을 선사했다.
극 중 저상사자 역을 맡은 이동욱은 지난 31일 방송된 tvN 금토극 ‘쓸쓸하고 찬란하神-도깨비’('도깨비') 10회에서 과거 김민재, 즉 공유(김신)를 죽게 만든 왕이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이날 방송에서 이동욱은 유인나(써니)의 전생을 알게 됐고, 그 전생에 대한 얽히고설킨 실마리를 하나씩 풀어가는 장면들이 그려졌다. 유인나가 공유의 누이였음을 알게 된 이동욱은 그의 과거사를 물었고, 공유는 이동욱에게 자신의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이후, 이동욱은 공유와 술잔을 기울이다 유인나가 공유의 누이였음을 밝혔다. 이때 화면에는 과거에 공유와 김소현(김선), 현생에 공유와 유인나가 지나치는 모습과 오버랩 되며 왕의 옷을 입은 이동욱의 모습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쓸쓸함과 외로움이 묻어나는 표정, 허무하고 텅 빈 듯한 눈빛, 이동욱의 과거가 왕여였다는 사실에 시청자들은 짧은 엔딩임에도 불구, 긴 여운을 느꼈다. 그야말로 말 한 마디 없이 3초 동안 선보인 눈빛과 표정만으로도 충분히 강렬한 엔딩이었다.
이동욱이 장식한 '도깨비' 10회 엔딩은 충분히 충격적이었다. 극 중 이동욱의 과거에 대한 추측들이 많았지만, 왕의 행색을 한 그의 모습은 그 순간에 나오리라 생각지도 못한 장면이었다. 또한 왠지 지쳐있는 듯한 왕의 모습은 그간 '저승사자' 이동욱이 보여줬던 시크하면서도 귀여운 면모와는 180도 다른 모습이었다.
한편, '도깨비'는 매주 금, 토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박정선 기자
일간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