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원조 골프여왕 박세리(35·KDB산은금융그룹)가 어깨부상을 딛고 부활의 나래를 폈다.
박세리는 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피츠퍼드의 로커스트힐 골프장(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총상금 250만 달러) 첫날 2언더파 70타를 쳤다. 박세리는 공동선두로 나선 라이언 오툴(미국), 줄리아 세르가스(이탈리아), 베아트리스 리카리(스페인) 등 3명에게 1타 뒤진 공동 4위에 올랐다. 2006년 이 대회 우승자 ‘주부골퍼’ 장정(32·볼빅)과 ‘한국의 에이스’ 최나연(25·SK텔레콤)도 2언더파를 쳐 상위권에 합류했다.
이 대회는 시즌 두 번째 메이저 대회로 2009년까지 맥도날드챔피언십으로 열려 오다 2010년부터는 종합 유통회사인 웨그먼스가 후원하며 대회명이 바뀌었다. 박세리는 이 대회에서 세 차례(1998, 2002, 2006년)나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박세리는 지난 4월 모빌베이클래식을 앞두고 클럽하우스 계단에서 미끄러지는 바람에 왼쪽 어깨의 관절순이 파열되는 부상을 당한 뒤 재활훈련에 들어가 예상보다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이번 대회에 출전했다.
박세리는 깊은 러프로 무장한 코스에서 이날 티샷을 14개 중 8개나 페어웨이에 떨어트렸지만 아이언 샷 호조로 78%의 그린적
- 문황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