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명절인 춘제(春節ㆍ음력설) 연휴 기간 농민공의 대대적인 귀향으로 남부 지역 도시들이 유령도시로 전락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3일 보도했다.
인터넷 데이터 센터인 치후(奇虎)360 빅데이터 센터에 따르면 광둥(廣東)성 둥관(東莞)시 주민 중 거의 70%가 춘제 연휴 기간 둥관을 떠났다고 SCMP가 전했다.
광둥성 포산(佛山)과 광저우(廣州), 선전(深천<土+川>)도 춘제 기간 주민이 60% 이상 줄었다.
둥관과 포산 등 광둥성의 제조업 중심 도시들은 많은 농민공을 보유하고 있어 주요 명절 때마다 주민의 귀향이나 여행 등으로 급격한 인구 감소를 경험하고 있다.
둥관 인구는 800만여 명이지만, 거주민은 200만 명이 채 안된다. 이주노동자인 농민공이 전체 인구의 75%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베이징(北京)과 상하이(上海)는 춘제기간 인구가 절반 이상 감소했다.
치후360은 춘제 기간 이용자들의 위치 추적을 통해 '유령도시 지수'를 개발했다.
한편, 바이두(百度) 데이터센터는 국내 교통 흐름을 조사한 결과 연휴 때 동관을 떠난 이들 가운데 36%가 홍콩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의 홍콩 방문 목적이 여행인지 다른 목적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신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