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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몰랐던 판다 사육사의 일상… 먹이 주고 놀아주기만 하는 게 아니야

[기타] | 발행시간: 2017.03.13일 08:46

다리에 매달리는 걸 좋아하는 새끼 판다

‘탈옥’을 감행 중인 새끼 판다

훌륭한 판다 육아도우미가 되기 위해서는 먹이고 놀아주는 것 뿐만 아니라 판다 운동장과 숙소를 청소하까지 해야한다.

다 자란 판다는 대나무의 여린 부분만 먹고 나머지는 버린다고 한다. 사육사들은 매일 판다가 먹다 남겨 운동장에 흩어진 대나무 잎사귀를 깨끗이 청소해야 한다.

[인민망 한국어판 3월 13일] 얼마 전 새끼 판다가 사육사의 다리에 철썩 매달려 다니는 동영상이 중국 온라인에서 큰 인기를 끌었다. 청두(成都, 성도) 판다 번식연구기지에는 자신의 아이를 돌보는 것처럼 매일 어린 새끼 판다에게 분유를 먹이고 함께 놀아주는 사육사들이 있다. 외부인들에게 많은 부러움을 사는 직업이지만 남모를 고충도 많다고 한다.


39세인 돤둥충(段東瓊)은 대학 졸업 후 청두 판다 번식연구기지에서 18년 동안 근무했다. 지금은 웨량(月亮) 분만실 사육사 팀장인 그는 5명인 팀원과 함께 암컷 판다의 임신, 분만, 새끼 판다 돌보는 일을 맡고 있다.


웨량 분만실의 작년에 태어난 어린 판다 14마리는 부쩍 자란 모습이었다. 통통하고 동글동글한 모습이 사랑스럽기 그지없다. 다른 사람들은14마리를 구분할 수 없지만 모든 성장과정을 지켜본 돤둥충과 동료들은 판다 눈과 어깨의 색깔, 생김새를 통해 14마리를 정확히 알아본다고 한다.


판다 인공 번식 기술이 발전하면서 기지에서 세계 최초 쌍둥이 판다가 태어났으며, 두 마리 모두 성공적으로 생존하는 선례를 남겼다. 판다 어미의 모유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사육사들은 새끼 판다들을 위해 정성을 다해 분유를 제조했다. 1살이 채 되지 않은 새끼 판다는 입맛이 까다로워 분유와 물의 비율이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정확해야 한다고 한다. 돤둥충은 “처음에는 새끼 판다를 한 마리씩 안고 분유를 먹여야 했지만, 지금은 자라서 분유병을 주면 스스로 분유병을 손에 쥐고 먹어요.”라고 말했다.


새끼 판다들은 운동장에서 노는 걸 가장 좋아한다. 판다의 구르고 기어가는 모습을 보는 관람객들이 가장 좋아하는 볼거리 중 하나이다. 새끼 판다들이 즐겁게 놀 수 있도록 함께 놀아주는 일 역시 사육사들의 일과 중 하나이다. 사육사들은 판다들이 놀면서 신체 단련을 할 수 있도록 방법을 연구하고 나섰다. 우선 판다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과와 바나나를 대나무 장대에 매달고 새끼 판다들이 와서 잡을 수 있도록 하거나 운동장에 있는 동굴, 나뭇가지에 숨겨 찾도록 하면서 신체와 신경계를 단련할 수 있도록 활동반경을 늘렸다.


사랑스럽고 귀여운 새끼 판다들이지만 함께 지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돤둥충은 “저희 팀 막내 여자 사육사 손에는 흉터로 가득해요.”라고 말했다. 막내 사육사 푸자(付佳)가 내민 손등의 흉터는 예리한 발톱을 가진 판다가 남긴 ‘훈장’이다. 판다는 주로 물고 씹거나 발로 쥐고 놀기 때문에 사육사들에게는 각자마다 판다를 돌볼 때 생긴 훈장이 있다고 한다. (번역: 박민지)


원문 출처: 사천온라인(四川在線)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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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티즌 의견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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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리에도 상처 많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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