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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싱글데이’와 ‘발렌타인데이’ 경제학

[기타] | 발행시간: 2012.02.20일 20:00
<개요> 최근 중국에서는 크리스마스, 할로윈데이 등 서양 전통 기념일부터 발렌타인데이, 싱글데이 등 일반적인 상업성 기념일도 급속도로 퍼지고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이런 비전통적 기념일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크지 않았지만, 상업성 기념일이 다가올 때 마다 대학가나 쇼핑몰에서 이러한 분위기를 체감할 수 있다. 특히 작년 11년 11월 11일은 백년만에 한번 돌아오는 싱글데이로 쇼핑상가는 특수를 톡톡히 누렸다. 곧 다가오는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도 작년 하반기에 상권을 뜨겁게 달군 싱글데이처럼 인기를 누릴 수 있을지 주목해보면서 이런 상업적 기념일이 중국 소비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알아본다.

○ 중국에도 대중들이 만들어낸 기념일이 점점 유행이 되고 있음. 중국에서 특히 인기있는 기념일은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 7월 7일(칠월칠석) 연인의 날, 그리고 11월 11일 싱글데이 등이 있음

 ‘연애 경제’를 만든 발렌타인데이

- 중국의 연인들을 위한 기념일은 일년에 두 번인데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서양에서 들어온 2월 14일 발렌타인데이와 중국의 전통 명절 칠월칠석(음력 7월 7일)임

- 이러한 기념일이 다가오면 꽃집부터 선물업체, 영화관, 여행사까지 여러 업종이 모두 소비자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 판촉 활동에 뛰어듦

- 꽃집의 경우, 매년 발렌타인데이가 돌아오면 한 송이에 2위안인 장미가 5위안~6위안까지 값이 오르고, 발렌타인데이 당일에는 10위안에 팔기도 함

- 반면 초콜렛은 판촉 행사로 오히려 할인을 많이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남

- 꽃이나 초콜렛뿐만 아니라 요즘에는 선물의 종류도 다양해지고 수준도 높아져 iPhone4S, iPad 등 유행하는 전자제품이 고가의 선물로 많이 판매되고 있어 관련 업체들도 발렌타인데이 소비시장을 잡기 위해 발벗고 나섬

- 뿐만 아니라 시안(西安)의 한 은행에서는 발렌타인데이를 겨냥한 ‘워아이니(我爱你: 사랑합니다)’라는 이름의 재테크 상품을 내놓음. 사랑이 오래가기를 기원하여 상품 기한은 99일(9라는 숫자는 ‘오래오래’라는 단어와 발음이 같아 중국사람들이 좋아하는 숫자임)로 하고, 초기금액은 ‘워아이니’와 발음이 비슷한 52,000위안, 연수익률도 5.20%로 정하였으며, 모집기간은 2월 8일부터 2월 14일까지임

- 한편 여행사들은 연인들을 위한 여행 패키지를 내놓고, 연인들의 여행 코스로 꾸이린(桂林), 쿤밍(昆明), 하이난(海南), 화동(华东) 등지를 소개함

- 특히 레저, 엔터테인먼트, 휴양과 항공권, 호텔을 한 패키지로 묶은 여행상품이 공동 구매 사이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음

 싱글 경제를 만든 ‘광군제(光棍节, 싱글데이)’

#11월이 되면 소비 비수기인 이 시기에 단비가 내린다. 이는 11월 11일 ‘광군제(光棍节)’라 불리는 싱글데이 덕분이다.

#1. 11월 11일 대학가 주변의 KTV(노래방)나 호프집, 클럽 등에서 싱글파티가 한창이다. 연인이 없는 사람들을 위한 소개팅 이벤트도 열린다.

#2. 작년 겨울 <실연 33일(失恋33天)>이라는 영화가 개봉했다. 싱글인 친구들은 모두 11월 11일에 이 영화를 보러가기로 약속했다.

#3. 세기의 광군제를 맞이하여 중국의 대표적 인터넷쇼핑몰 사이트에서는 11을 겨냥한 각종 할인과 사은품 행사를 개최하였다. 타오바오 인터넷쇼핑몰은 작년 11월 11일 하루 매출액이 33.6억 위안을 기록하여 광군제의 매출실적이 전년동기보다 67.2배나 신장하였다.

- 우리나라에서는 ‘빼빼로 데이’로 알려져 있는 11월 11일은 중국에서 싱글 데이로 통함


- 광군제는 중국에서 생긴지 얼마되지 않아 대도시를 중심으로 급속히 퍼지고 있으며, 이미 거대한 소비시장이 형성되고 있음

- 광군제가 다가오면 소비자들은 자기가 멋진 싱글임을 내보이기 위해 또는 친구들과 함께 서로를 위로하기 위해 선물을 사거나 모임을 많이 갖기 때문에 쇼핑상가나 식당, 문화업계 등에서 모두 뜨거운 소비열기를 느낄 수 있음. 광군제가 상권에 ‘싱글 경제’라는 새로운 상업기회를 가져다준 것임

- 최근 학생들 사이에서 생겨난 광군제는 인터넷을 통해 빠르게 전파되면서 광군제라는 싱글 소비문화가 형성됨

- 광군제의 소비문화는 현재 혼자 생활하는 사람이 많아지는 현실과 부합하면서 상업적 기회가 계속 커지고 있음

- 혼자 생활하는 사람들을 위해 아파트 방을 여러 개로 나누어 각 방을 따로 세를 내어주는 형태(合租)를 북경에서 쉽게 찾을 수 있으며, 최근 몇 년 사이 원룸 형태의 아파트도 많이 생겨나고 있음.

- 먹거리도 샤브샤브와 여러 사람들이 둘러앉아 먹는 것이 보통이지만 ‘샤푸샤푸(呷浦呷浦)’라고 하는 일인용 샤브샤브 체인점이 큰 인기를 끌고 있고 한 사람이 식사할 수 있는 패스트 푸드점도 많이 생겨나고 있음

- 11월이 되면 쇼핑몰에서는 ‘광군제’를 주제로 한 각종 판촉행사와 이벤트를 실시함에 따라 일명 ‘싱글 경제(单身经济)’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음

- 상권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광군제가 다가오면 신발, 가방 등 고가 브랜드의 유행 상품뿐만 아니라 여성용 화장품 등 평상시 많이 쓰는 생활용품과 남성용 벨트, 시계 등 선물용 상품의 소비가 급증한다고 함

- 소비자들은 싱글의 날에 자기 자신을 더욱 치장하고 자신에게 선물을 함으로써 싱글이라서 초라해지기보다 오히려 멋진 싱글로서의 자신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자 함

- 특히 작년에는 11년 11월 11일로 백년 만에 한번 찾아오는 날이라서 이러한 분위기가 특히 고조되었다고 함

- 싱글데이나 발렌타이 데이의 경제는 상권뿐만 아니라 택배회사들도 반기는 성수기임. 푸저우(福州)의 한 택배업체 관계자는 보통 하루 배달량이 37,000건인데 이러한 기념일이 있는 날이면 하루 8,000건 정도가 증가한다고 전함

- 소우즈(搜智)시장조사기관이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 16개 대도시의 싱글 소비자층을 상대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깊이 고민하지 않고 사치품을 산다’는 응답자가 28.6%, ‘일주일에 한번은 KTV나 술을 마시러 간다’라고 응답한 자가 16%였고, 응답자의 31.6%는 ‘매월 지출 중 여가활동이나 모임 등 사교활동에 지출한 소비가 가장 크다’고 답함

- 싱글경제를 이끄는 소비층의 특징은 고학력, 고소득의 젊은 소비층으로 이들은 지출하기를 좋아하고 자아의식이 강하며 싱글 생활에 큰 매력을 느끼고 있음

- 하지만 11일이 싱글 데이라고 해서 싱글들만의 날은 아님. 많은 연인들이 11월 11일을 ‘마음이 하나되고 뜻을 같이하며, 한평생 같이 한다(一心一意、一生一世)’라는 의미를 부여해 연인 사이에서도 이 날을 기념하기도 함

- 즉, 업계가 어떤 방식으로 마케팅을 하느냐에 따라 소비자들의 잠재적 소비 수요를 얼마든지 끌어낼 수 있다고 볼 수 있음

- 지린대학교 경영대학 진샤오단(金晓彤) 부학장은 ‘광군제’는 업계가 만들어낸 ‘싱글의 경제적 효과’로 볼 수 있으며, 그 밖에 발렌타인데이, 칠월칠석, 어머니의 날 등 대중들의 일반 기념일에 맞춰 ‘홀리데이 마케팅’을 펼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다고 분석함

*출처: 新华网(www.xinhua.net), 东方网(www.eastday.com), 中国经济网(www.ce.cn),

第一财经日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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