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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시 100세 노인, 무려 64년간 사진사로 일해

[기타] | 발행시간: 2017.04.14일 08:47

집 안의 암실에서 리위전(李玉珍)이 필름을 살펴보고 있고, 딸 룽츠핑(容詞萍)이 그녀를 도와 확대된 이미지의 사진을 꽂아 고정시키고 있다.

이는 노인이 유일하게 찾은 1972년도에 촬영된 사진으로, 다른 오래된 사진들은 갑작스런 집의 붕괴 사고로 모두 잃어버리게 되었다.

노인은 예전의 필름을 들고 보는 것을 여전히 즐긴다.



[인민망 한국어판 4월 14일] 광시(廣西, 광서) 구이린(桂林, 계림) 궁청(恭城) 요족(瑤族)자치현 롄화(蓮花)진 롄화거리에 인자하고 선한 얼굴의 리위전(李玉珍)이라는 노인이 있는데,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룽보냥(容伯娘)’이라고 친근하게 부른다. 그녀는 마을에 남아 있는 훌륭한 100세 노인 두 명 가운데 한 명이며, 마을에서 가장 오래된 사진관의 사진사이다. 흑백에서 컬러까지, 또 필름에서 디지털까지, 그녀는 본인의 100세 인생을 다 받쳐 국내 사진의 모든 발전 단계를 몸소 겪어온 사진의 산증인이라고 할 수 있다.

옛날 여자 중학교에 다닌 적이 있었던 리위전은 1953년 남편 룽쑹팅(蓉松庭)과 결혼하게 되었다. 결혼 후에 리위전은 남편을 따라 사진을 배우기 시작했다. 리위전보다 먼저 사진을 접하게 된 남편은 옛날에 광저우(廣州, 광주)에서 사진관을 개업하기도 했었다. 일본이 광저우에 폭격을 가했던 1938년, 룽쑹팅은 구이린으로 도망친 뒤 계속해서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했다.

필름 끼우기-조리개와 셔터 조절-스닙(snip)-시약 조제-(필름) 현상-(사진) 확대, 리위전은 이 모든 과정을 지금까지도 마음에 깊이 새겨 두고 있다. 집 안에는 중국 상하이(上海, 상해)에서 제작된 진귀한 하이어우(海鷗, 갈매기) 이안 반사식 카메라가 있다. 많은 사람들이 더 이상 이 카메라를 사용할 줄 모르지만, 이 노인의 손놀림은 여전히 능수능란하다. 이런 리위전은 거의 60세가 다 되어서야 퇴직을 했다. 모친의 바통을 넘겨받은 딸 룽츠핑(容詞萍)이 사진관을 계속 운영하며 마을 사람들에게 사진을 찍어주는 일을 하고 있다.

개혁개방 이후인 1984년, 룽츠핑은 200위안을 빌려 마을에서 유일한 ‘광이(光藝) 사진관’을 개업했다. 사진관 내의 카메라도 하이어우 이안 반사식 카메라에서 시작해서 하이어우 135, 니콘 FM10, 후지 디지털 카메라, 니콘 디지털 카메라에 이르기까지 점점 새로운 모델로 바뀌어 갔다. 2000년 전후, 아흔에 가까운 나이가 되었지만 이 노인은 가끔씩 사진관에 들러 여전히 일을 돕곤 한다. 그리고 가족사진이나 증명사진을 찍으러 오는 노인들 가운데 아직도 ‘룽보냥’이 직접 사진 찍어주기를 원하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2010년, 외손자인 리다이창(李代強)이 집으로 돌아와 가업인 ‘광이 사진관’을 이어서 운영하고 있다.

현재, 가족 중 5명이 사진에 관련된 일에 종사하고 있으며, 3살도 채 되지 않은 외증손녀 리자신(李佳馨)조차도 사진 찍는 것에 대해 매우 흥미로워한다고 한다. 리자신이 카메라나 휴대폰을 들고 리위전의 사진을 찍어주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녀는 웃느라 입을 다물지 못하며, 역시 피는 못 속인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번역: 김미연)

원문 출처: <중국일보(中國日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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