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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오해·편견 내가 뿌린 씨…받아들여야”

[기타] | 발행시간: 2012.06.26일 00:00

“지금까지는 컨닝으로 성적을 잘 받았다면, 영화 ‘미쓰GO’의 고현정은 처음으로 스스로 공부해서 시험 본 학생 같아요. 연기한다는 게 이렇게 힘든지 몰랐어요.”

‘천하의 고현정’이 연기가 어려웠다니, ‘카리스마’ 고현정이 엄살이라니, 그에게 무슨 변화가 일어난 것인지 궁금했다.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만난 고현정(42)에게선 알려진 것처럼 ‘센’ 느낌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다.

“항상 드라마나 영화(홍상수 감독작)의 결말을 모르고 연기했죠. 그건 늘 감독님이나 작가님 뒤에 숨어서 도망갈 구멍이 있었던 셈이죠. ‘미쓰GO’로 처음 시나리오가 정해져 있는 작품을 해보니 진땀 나더군요. 분석하고 표현하는 것 모두 제 책임이니까요.”

‘미쓰GO’는 고현정에게 많은 ‘시련’을 안겨준 작품이다.

동국대 연극영화과 출신 선후배가 의기투합해 ‘미쓰고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제작에 들어갔지만 한달 후 촬영이 ‘올스톱’됐다.

그는 불안했지만 “누구 한 사람이라도 책임져야 한다면 그건 내가 하겠다”며 스태프들을 설득했다. 다행히 ‘달마야 놀자’의 박철관 감독이 뜻을 함께 했고 박신양·이원종·유해진 등 선배들이 힘을 보탰다. 제목은 ‘미쓰GO’로 교체됐다.

“개봉했다는 자체만으로 감격스러워요. 스태프들의 지원 사격이 없었다면 불가능했을 일인데, 오히려 그분들이 뒷처리 해준 것처럼 비춰질까봐 조심스럽네요.”

공황장애를 앓고 있는 천수로가 범죄 조직간의 싸움에 휘말리게 되면서 일어나는 에피소드를 그린 ‘미쓰GO’는 고현정의 코믹 변신으로 화제가 됐다. ‘당당함의 아이콘’이었던 고현정은 온데 간데 없고 일그러진 천수로의 얼굴을 만날 뿐이었다. 고현정에겐 참 낯선 모습이지만, 천수로에게 고현정은 잘도 녹아들었다.

“저보다 젊고 약간 4차원적인 느낌이 나는 배우가 했으면 좋겠다 싶었어요. 저의 이미지 때문에 천수로에게 때가 묻을까봐요. 그런데 주변에서 권하기도 하고, ‘언제 또 이런 소녀적 감성을 불살라볼 수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어 나섰어요.”

고현정은 유해진(빨간 구두)과의 키스신과 관련된 에피소드를 들려줬다.

“막 촬영을 하려는데 유해진 선배님이 웃기게 나올까봐 걱정을 너무 하시는 거예요. 세상에나, 대선배이신 그분이 그런 모습을 보이니까 제가 너무 놀랐죠. 그냥 저와 교감하는 신이니 결과물은 신경쓰지 말자고 그랬죠. 본의 아니게 제가 리드한 꼴이 됐지 뭐예요. 하긴 키스신 경험으로 치면 제가 선배잖아요.하하하.”

그동안 고현정은 재벌가와의 결혼, 출산, 이혼 그리고 컴백 과정을 거치면서 수많은 루머를 쏟아냈다. 그럴때마다 ‘당당함’으로 응수했고 그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자신을 둘러싼 오해와 편견에 대해 “항변하고 싶은 게 있냐”고 물었다. “내가 뿌린 씨니 받아들이는 게 맞아요. 아무일 없듯 청정무구한 이미지로 포장하는 혜택까지 누리겠다면 정말 방종인 거죠. 지금 제가 누리고 있는 게 얼마나 많은데…”라며 말을 잇지 못하는 그의 눈엔 눈물이 맺혔다.

잠시 호흡을 가다듬고 그가 말을 이었다.

“지난 일들이 불현듯 스쳐 지나가서요. 주책없죠. 아이들과 함께 마지막으로 부산으로 여행을 갔었어요. 그곳에서 ‘미쓰GO’를 찍었고요. 아이들 생각이 많이 나네요.”

‘엄마’ 고현정은 결국 그렇게 눈물을 떨구고 말았다.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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