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스포츠 > 스포츠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UFC]'휘둥그레' 피비린내 진동하는 독설의 향연?

[기타] | 발행시간: 2012.06.30일 00:29

[데일리안 스포츠 = 김태훈 기자]UFC 최초 9차 방어(14연승)에 빛나는 현 미들급 챔피언 앤더슨 실바(36·브라질)와 ‘빅 마우스’ 차엘 소넨(35·미국)이 다음달 7일 맞대결을 앞두고 거친 입을 놀려대고 있다.

실바는 지난 25일(한국시각) 열린 'UFC 148' 컨퍼런스 콜에서 "소넨은 옥타곤에 들어설 자격도 없다. 그의 얼굴을 부수고 치아를 전부 부러뜨릴 것"이라는 위험한 발언을 내뱉었다. 이어 “걸어서 옥타곤을 나갈 수 없을 것”이라고 쐐기를 박았다.

평소 상대방에게 도발하거나 비난하지 않는 실바가 이처럼 강도 높은 발언을 한 것에 대해 UFC 데이나 화이트 대표 역시 "지금껏 실바가 조금이라도 이렇게 거칠게 말한 것을 본 적이 없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과거 소넨의 발언을 되뇌면 크게 놀랄 일도 아니다.

소넨은 실바의 가족들까지도 건드린 바 있다. 소넨은 방송 인터뷰에서 "실바의 집 뒷문을 발로 차 부숴버린 다음 그의 아내 엉덩이를 쓰다듬을 것“이라는 비상식적인 말을 뱉어냈다. 게다가 브라질인들에게 모욕적인 비난을 수차례 퍼붓기도 했다. 실바로서는 감정이 상할 대로 상한 상태다.

어쨌든 실바의 ‘무시무시한’ 악담을 접한 ‘독설의 원조’ 격이라 할 수 있는 소넨이 좌시할 리 없다. 소넨 역시 지난 26일 미국 ESPN 등과의 인터뷰를 통해 "실바가 내뱉은 어떤 말에도 위협을 느끼지 못했다“는 냉소적 독설로 응수했다.

이어 "내 이를 모조리 뽑아놓겠다고 했다던데 자기가 무슨 치아교정 전문의라도 되는 것처럼 말한다“고 비웃은 뒤 "중요한 것은 내 의지를 부러뜨리겠다는 말도, 이번 대결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는 말도 없었다. 실바가 버거운 대결에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고 비꼬았다.

독설가들이 득시글거리는 UFC 무대에서도 소넨의 독설은 귀를 쫑긋, 눈은 휘둥그레지게 만든다. "마크 콜먼은 체육관도 코치도 없는 부랑자에 불과하다", "주짓수 따위는 게이들이나 하는 짓이다" 등 대상을 가리지 않고 독설을 퍼붓는다. 현 챔피언 실바에 대해서는 ‘인격 살인’ 수준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다.

2010년 'UFC 117'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둘은 이후 UFC를 대표하는 앙숙으로 지내왔다. 당시 대결에서 소넨이 경기 내내 실바를 압도했지만 마지막 라운드에 기습 공격을 당하며 역전패 했다.

‘타격왕’ 실바는 그전까지 적수를 찾아볼 수 없을 정도로 상대를 압살해왔다. 하지만 소넨과의 경기에서는 ‘묻지마 태클’을 앞세운 그라운드&파운드 전법에 말려 경기 내내 주도권을 내주고 끌려 다녔다. 하지만 실바는 장기집권 체제가 붕괴될 것 같았던 당시 경기 5라운드에서 막판 트라이앵글 암바로 극적인 서브미션 승리를 따냈다.

지금도 미들급에서 실바를 꺾을 만한 대항마는 소넨 밖에 없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소넨 말대로 실바가 이번 대결을 매우 껄끄럽게 여기고 있음이 과도한 독설을 통해 엿볼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브라질 출신답게 실바의 타격은 흑인 특유의 유연성을 바탕으로 독특한 리듬을 타다 강력하고 빠르게 상대를 제압, 보는 이들로 하여금 혀를 내두르게 했다.

반면, 소넨은 그라운드 앤 파운드 전법을 구사하는 전형적인 압박형 레슬러다. 힘도 좋은 데다 웬만한 타격은 무시한 채 태클을 시도하며 그라운드에서 압박으로 승리를 챙기는 스타일이다. 하지만 서브미션 패배 비율이 70%에 육박하다는 것이 단점이다.

전형적인 미국 파워레슬러와 브라질 타격가의 충돌이라는 자체로도 흥미로운 타이틀 매치다. 장내 싸움도 싸움이지만 경기가 끝난 후 현장에서 어떤 사건이 벌어질지 몰라 벌써부터 설레게 하는 게임이다. 불타는 빅매치에 흥분한 실바와 논리적으로 실바를 자극한 소넨의 장외설전이 기름까지 붓고 있으니 팬들의 가슴은 벌써부터 활활 타오르고 있다.

한편, 한국인 최초 UFC 파이터인 김동현도 이 대회에 함께 나서 세계 최고의 그라운드 기술을 보유한 ‘주짓수 마스터’ 데미안 마이아와 메인카드 매치를 벌인다.

- 데일리안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70년 일했는데 건물 없어" 이순재, 스타병 걸린 후배 '상습 지각' 쓴소리

사진=나남뉴스 어느덧 70년이라는 어마어마한 연기 경력의 대배우 이순재(89)가 다시 태어나도 배우가 되겠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날 17일 이순재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허심탄회한 인터뷰를 진행했다. 지난 7일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재산 많이 잃었다" 구혜선, 학교 주차장에서 포착 '집도 없어'

사진=나남뉴스 배우 구혜선이 일정한 주거지도 없이 차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포착돼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16일 tvN '진실 혹은 설정-우아한 인생'에서는 구혜선이 만학도 대학교 졸업을 위해 학교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노숙하는 장면이 그려졌다. 마지막 학기를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습근평,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중국을 국빈 방문한 로씨야 대통령 뿌찐과 회담을 가졌다. 사진은 회담전에 습근평이 인민대회당 동문밖 광장에서 뿌찐을 위해 성대한 환영의식을 거행하는 장면./신화사 기자 5월 16일 오전, 국가주석 습근평이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