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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폭탄 주고받은 北-美… ‘군사옵션 대신 대화’ 잇단 시그널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8.25일 08:26
‘8末9初 위기’서 급반전 조짐

지금까지의 긴장은 대화를 위한 몸부림이었던 것일까.

한반도에 전운(戰雲)을 드리웠던 북한발 ‘8말(末) 9초(初) 위기설’이 ‘북-미 대화설’로 극적 반전을 이루는 것 아니냐는 징후가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여전히 신중론이 만만치 않지만 김정은이 괌 도발을 사실상 포기한 상황에서 북-미의 핵 줄다리기가 ‘터닝 포인트’에 접어들었다는 것이다.

○ 몸값 올린 북-미, 출구로 대화 선택하나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이 8월 한 달간 보여준 행보는 외교가에서 통용되는 ‘몸값 올리기 법칙’이었다는 해석이 많다. 두 나라가 맞붙었을 때 강대국은 강한 압박과 제재, 약소국은 거친 발언과 저항으로 향후 협상테이블에서 자신의 몸값을 높이려 한다는 것. 실제로 미국과 북한은 한 달 내내 ‘말 폭탄’을 쏟아내다 최근 들어 발언 수위를 급격히 낮추고 있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에 따르면 북한 노동신문은 23일까지 이달에만 61건의 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언급했다. 실제 2009년 북한 2차 핵실험 직후 미국은 유엔 대북제재 결의안을 냈고, 북한은 “천 배로 갚아주겠다”면서 위기감이 정점에 달했다가 양국 간 고위급 회담을 거쳐 2012년 극적으로 2·29 합의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북-미가 대화 국면 전환을 염두에 두고 이미 시그널을 주고받는 게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권영세 전 주중 대사는 “북한이 최근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를 석방한 건 모종의 메시지가 있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한미 을지프리덤가디언(UFG) 군사연습에 참여한 미군 병력을 줄인 것도 워싱턴이 평양에 보내는 손짓이라는 해석도 있다.

○ 9월 유엔총회가 북-미 관계 전환점 될 수도

최근 미국의 전례 없는 압박에 내부적으로 ‘북한 포기론’까지 나올 만큼 코너에 몰린 중국이 북-미 대화의 물꼬를 틀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한 외교 소식통은 “최근 북-중이 비공식 채널로 물밑접촉에 나섰단 소문이 자주 들린다”고 전했다. 1993년 제1차 북핵 위기 당시 중국은 북한에 “우리 인내가 한계에 달했다”고 경고 메시지를 전달했고, 이는 1994년 북-미 제네바 합의의 밑거름이 됐다.

이 때문에 다음 달 중순경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유엔총회를 주목해야 한다는 시각이 많다. 이번 유엔총회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하고, 북한 측에서는 리용호 외무상이 지난해에 이어 참석한다. 문재인 대통령도 방문한다. 자연스레 북핵 이슈는 이번 총회의 핵심 안건 중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점상으로는 31일 끝나는 UFG가 북한의 추가 도발 없이 마무리되면 미국이 이를 명분 삼아 어떤 식으로든 북한과의 물밑대화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 국무부가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에 대한 송환 문제를 논의하자며 뉴욕채널을 통해 보낸 메시지에 북한이 답을 한다면 이 역시 북-미 간 물밑대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하지만 북-미 대화가 북한의 의도대로 한국을 북핵 논의에서 제치는 ‘통미봉남’이란 프레임에서 진행될 경우, 한반도 상황이 대화 모드로 전환되더라도 문 대통령의 ‘한반도 운전석론’은 또 다른 위기를 맞을 것이라는 관측도 있다.

동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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