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폐회식장의 전경. (평창 조직위 제공). © News1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까지 2주일여 남은 가운데 남북은 북한 선수단을 포함한 대표단 파견, 남북 합동공연과 합동 스키훈련과 관련한 평창 전반에 대한 실무 점검을 마무리했다.
양측은 공연장소, 대표단 숙소 등 큰 틀에서의 실무 점검이 마무리된 만큼 남은기간 세부 일정 조율에 나선다.
통일부 관계자는 28일 "양측 인원이 사전 점검 차원에서 오가는 일을 없을 것으로 보인다"며 "판문점 연락채널 등을 통해 세부일정을 확정하는 일에 열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2월 9일 올림픽 개막 전까지 금강산지구 문화회관에서 남북 합동 공연과 마식령스키장에서 남북 연습경기, 공동 훈련이 예정돼 있다. 8일 강릉에서는 북한 예술단이 올림픽 전야제 성격의 첫 공연을 펼친다.
양측은 공연내용, 관람인원, 선수 명단 등을 조속한 시일내 확정하고 공유해야 한다.
금강산 합동공연의 경우 관람객으로만 남측 인원 300여명이 선정된다. 공연단을 포함해 관련자까지 합치면 400여명에 육박할 수도 있다.
공연 시기가 확정되진 않았지만 2월 초로 예상되며 오후 시간대에 시작해 1,2부에 걸친 공연이 될 것으로 보인다.
1박 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마식령스키장 합동 훈련도 준비해야 한다. 선수단 구성과 함께 마식령스키장까지 이동 수단으로 항공편이 유력시되는 만큼 관련해 전세기도 준비해야 한다.
이 기간 북한 선수단을 포함한 대표단의 방남도 본격 시작된다.
북측 선수단은 2월 1일 경의선 육로를 이동해 평창으로 이동한다. 북측 민족올림픽위원회 대표단과 응원단, 태권도시범단, 기자단은 2월 7일 내려온다.
돌아오는 주부터 올림픽 시작 전까지 양측 인원 수백여명이 남북을 오가는 상황이다.
정부 관계자는 "관계기관과 협의하며 우리 국민 방북과 북측 인원 방남에 문제가 생기지 않게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북한 고위급 대표단 파견도 속도를 낼 지 관심이 집중된다.
지난 9일 남북 첫 고위급 당국회담 이후 북한 예술단 파견 실무접촉, 평창 실무회담 등 3차례 판문점에서 남북이 만났으나 북한의 고위급 파견에 대해 진전이 없다.
양측은 선수단 숙소, 예술단 공연 등 시급한 '평창' 현안에 집중하는 모양새였지만 북한 예술단 사전점검단과 북측 선발대 방남, 우리측 선발대 방북 일정 종료로 실무 점검이 큰 틀에서 마무리 됐다.
마이크 펜스 미 부통령을 중심으로 하는 미 고위급 대표단,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방한 확정 등 한반도를 둘러싼 6자회담국의 고위급 대표단 구성이 마무리돼 가고 있다.
이들과 평창에서 마주할 북한의 '얼굴'로 어떤 인물이 방남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