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천재적 미술가 겸 과학자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걸작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로 추정되는 유골이 발굴됐다고 영국의 일간지 데일리 메일 인터넷판이 17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탈리아 피렌체의 한 수도원에서 발굴작업을 하던 고고학자들이 최근 발굴된 유해가 모나리자의 실제 모델 리자 게라디니의 유골로 확신한다고 전했다.
기금 부족으로 6개월 동안 작업을 중단하다 지난해 재개한 발굴팀은 두꺼운 콘크리트 층을 뚫고 발굴을 시작한 직후 리자의 무덤이 있는 지하실을 발견하는 데 성공했다. 발굴팀은 그곳에서 여성의 두개골과 갈비뼈, 척추 등을 발견했고 최근에는 사람의 해골도 발굴하는 데 성공했다.
발굴팀은 이 뼈들이 지난해 발굴한 두개골과 같은 것인지 확인하기 위한 시험을 곧 실시할 예정이다. 사실 여부 파악을 위해 이 뼈의 DNA와 리자의 두 자녀 유해에서 추출한 DNA를 비교 분석하는 방법이 동원된다. 발굴팀은 발굴된 두개골과 뼈가 리자의 것으로 입증되면 얼굴을 복원해 500년이 된 다빈치의 모나리자 모델과 비교할 계획이다.
리자 게라디니는 1479년 피렌체에서 출생했다. 그는 1495년 16세의 나이로 당시 35살이던 비단 무역상 프란체스코 델 지오콘도의 두번째 부인이 되어 다섯 자녀를 낳았다. 그는 남편이 사망한 후 수녀원에 들어가 4년 동안 지내다 1542년 63세의 나이로 수녀원에서 숨을 거두었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모나리자’를 1506년 게라디니의 나이 24세쯤에 완성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모나리자를 가리켜 ‘라 지오콘도’라 부르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