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려) 김봉선
어릴 때 특별히 책읽기를 즐긴 나는 신문 한장이라도 보이기만 하면 집어들고 깐깐히 읽어보군 했다. 교원이 된 다음에도 책읽기 습관은 여전히 그대로인바 나는 독서를 즐기는 녀자로 되고싶고 독서를 즐기는 교원으로 되고싶다.
어릴 때 가정형편이 좋지 못한 바람에 잔돈은 그저 3전 5전밖에 안되였다. 혹시 아버지의 술 담배 심부름으로 지배할수 있는 잔돈이 모여지면 나는 그 돈으로 꼭 이웃의 웃학년 언니 오빠들이 실컷 보고 보풀이 인 그림책들을 눅거리 2전3전으로 몇권씩 사군 했다. 그때당시 언니 오빠들은 그돈으로 3전짜리 5전짜리 얼음과자를 사먹었고 나는 또 내 인생의 제일 좋은 책으로 여겼던 그림책들을 재미나게 몇벌씩 읽고 또 읽었다..
교원이 된 후에도 독서는 의연히 나의 최대애호였다. 방학이 되면 나는 꼭꼭 한두권의 책읽기를 계획했고 실천했다.평상시에도 여러가지 간행물들을 구독하였는데 거기에는 교육학, 심리학에 관한 책외에 자서전,수필, 소설 등도 있었다. 독서도 간단한 범독으로부터 지금엔 정독으로 발전하였으며 인젠 또 자기의 전업성장과 정조취미에 알맞는 유익한 서적을 골라 읽는데로 발전하였다.
미를 추구하는 마음은 누구에게나 다 있다. 녀성으로서 나는 심령미를 더 추구하며 자기의 내심세계가 더 풍요롭고 아름답기를 희망한다!
때문에 값진 브랜드옷이거나 화장품을 사는 돈으로 나는 교육가들의 교수론작이거나 전기인물들의 성공을 담은 책들을 산다.
교원들은 쩍하면 학생들을 보고 "책을 많이 읽어라" "좋은 책을 읽어라"하며 강조한다. 하지만 기실은 교원들부터 누구보다 더 책을 많이 읽어야 하고 좋은 책을 읽어야 한다. 독서를 통하여 마음과 정신세계를 차분히 다듬을 필요가 있기때문이다. 지금 내가 추천하고싶은 책은 중앙 텔레비전방송프로 '동방시공'의 담당사회자 백암송(白岩松)의 '행복했습니까?(你幸福了吗?)'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감탄하는것이라면 그의 말재주보다도 사건이나 현상을 보고 예견성있게 판단하는 예리한 눈이다. '눈은 마음의 창문이고 마음의 집이다. 눈으로 우리는 무언의 교류를 진행할수 있고 입보다 더 진실하게 은밀한 자신의 내심세계를 반영할수 있다. 때때로 사람들은 거짓말을 할수 있고 언행이 일치하지 않을수도 있다. 하지만 기편을 용납못하는 그 눈길만은 피할수 없을것이다. 왜냐하면 거짓을 모르는 마은의 눈은 일부 사건의 진가를 증명할수 있을뿐만아니라 말도 할수 있기때문이다.'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히 새겨읽노라면 저도몰래 자신의 령혼도 세례를 받은 느낌이다.
여름방학이 다가오고 있다. 나는 우리 녀자친구들 모두가 독서의 향기를 맡으며 몸과 마음을 더 아름답고 완미하게 가꾸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우리 함께 독서를 즐기는 녀자로 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