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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쌓고 남은 돌도 돌이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2.15일 09:25



  (흑룡강신문=하얼빈)위해시 조선족 로인협회의 박성만씨는 고희의 나이를 넘은지도 여러해가 되지만 남보다 건장한 체구에 언제나 열정이 흘러넘치는 대가정의 선줄군이다

  협회에서 그한테 총무직을 맡긴지도 여러해가 흘렀지만 지금까지 군소리 한마디 없이 수걱수걱 자신의 일처럼 연줄을 달고 업무에 집착하는 그였다. 200여명의 식솔에 400여 제곱미터의 큰 집을 갖고 있는 협회는 창고도 널직하고 이러저러한 재산도 많았다. 장구를 비롯한 타악기와 피아노는 널직한 공간을 독차지하였고 무용복은 덕대에 차고 넘쳤으며 춤사위를 펼칠 때 사용하는 집체한복도 가구가 터질지경이였다. 평소에는 집안을 깨끗하게 청소만 하면 되지만 일단 큰 공연이 펼쳐지거나 춤연습을 시작할 때면 생각밖의 일들이 수없이 쏟아졌다. 무용수는 대부분이 녀성들이기에 옷을 자기몸매에 맞추어 입는것도 어찌나 깐진지 조금도 오차없이 또 요구하는 색상에 맞추어 꺼내주어야 하였다. 이런것 쯤은 당연한 것으로 오가는 정속에서 서로 웃음으로 맞이했으나 때론 생각밖의 일들도 따라나섰다

  위해는 구불구불한 해안선을 따라 도시가 앉았으므로 회원들의 주택도 긴 해안선을 따라 자리잡았다. 좀 멀다하면40~50리가 보통이였다. 어느날 한밤중에 한 녀성회원이 급한 전화를 걸어왔다. 이튿날 일찍이 타지방에 공연을 가야 하기에 자기는 지금 협회로 무용복 여러벌을 가지러 가야 한다는 딱한 사정이였다. 박성만의 집은 협회에서 가까운 편이지만 그래도 5리가 잘되였다. 하루의 피곤으로 달게 쉬고있던 박성만씨는 열정적으로 휴대폰에 “그렇게 합시다.” 한마디 답복한 후 즉시로 택시를 타고 로인협회의 활동실로 질주하였다.

  그가 일을 보고 집에 들어섰을 때는 벌써 먼 동이 터왔다...

  사람이 나이를 먹다보면 기억력도 떨어지고 자기 금액도 건사하지 못할 때가 많다.

  특히 집단활동이나 공연이 끝나고 나면 옷이나 모자 목도리를 두고 가는건 보통이라 치고 어떤 분들은 현장에다 령수증이나 신분증 또는 두툼한 금액도 두고 가는것을 서슴치 않았다. 그럴 때마다 박성만씨는 소문없이 주어서 본인에게 돌려주었는데 어떤 때 지갑속에는 800여원의 현찰도 들어있었다.

  깨끗한 마음으로 살자면 집부터 깨끗이 거둬야 한다는 것이 박성만씨의 드팀없는 굳은 신조였다. 그가 여러해를 매일 눈이 오나 비가 오나 일찍이 협회의 활동실에 가서 문을 열어주는 것만해도 남들이 저만치 우러러볼 지경이였지만 거기에 만족할 박성만씨가 아니였다.

  로인협회는 분회마다 청소당번이 있어도 대부분의 회원들이 먼곳에서 오는 어려움을 감안하여 박성만씨는 매일 남보다 먼저 활동실에 가서 밀걸레를 밀면서 말없이 협회에 대한 충성의 사랑을 몰부었다. 박성만씨는 종일 가도 한마디 반응도 없는 과묵한 성미이지만 사람을 대함에 있어서는 누구보다 열정적이였다.

  “자기의 나이를 많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가 성 쌓고 남은 돌이면 뭐래요. 성 쌓고 남은 돌도 아직 쓸모있는 돌이지요. 남에게 즐거움을 주는 돌이면 좋지요.”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생기가 흘러넘쳤다.

  /김운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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