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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제완구왕’에 도전하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03.10일 13:35
  동관시순전완구유한회사 양남식 사장

  (흑룡강신문=하얼빈) 리수봉 기자= 지난 20여년간 봉제완구를 만들어 제품 전량을 수출하며 '봉제완구왕'에 도전하는 조선족경영인이 있다.

  심천에 진출한 한국의 모 봉제완구공장의 직원으로 출발해 현재는 동관과 광서 두곳에 로동자 총수가 800명 되는 공장을 두고 년간 4000~5000만개의 봉제완구를 미국, 일본, 유럽 등 선진국에 100% 수출해 3~4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광동성 동관시순전(顺铨)완구유한회사 양남식(52. 사진) 사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대량 주문을 받아 제품 완성과 선적을 성공적으로 이루고 대박의 신화를 쓴 양사장은 기업가 정신에 대해 "경영 그 자체를 잘해내는것이 기업가에게는 큰 보람이며 경영에서 성공하고자 하는 성취욕이 기업가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이 된다"고 말한다. 이것이 그의 성공방식이다.



양남식(남자분) 사장이 직원들과 함께 봉제완구 품질을 점검하고 있다. /리수봉 기자

  백화점 물건구입을 다니다 개혁개방에 눈을 뜨다

  길림성 서란현 출신인 양사장은 1988년 길림성공상관리학원 회계전공을 졸업하고 고향인 서란백화상점에서 회계로 근무했다. 그때 6년간 심천으로 백화점 물건구입을 자주 다녔는데 심천의 개혁개방에 눈을 뜨게 되였다.

  "심천에 와보니 정말로 변화가 빨랐어요. 고향서는 상상도 못하지요. 이런 천당도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당시 많은 고민을 하다가 1995년 '하해'를 결정했다.

  심천에 진출해 한국의 모 완구회사에 2년간 근무했다. 인사와 자재구입을 담당했다. 설기간에 회사서 15~20일씩 휴무했는데 양사장은 고향에 돌아가지 않고 남아서 공장을 지켰다. 그리고 회사에 경비절감 등 관리쪽 건의서를 제출했다.

  양 사장은 "할려고 해야 눈에 일이 보인다"며 웃음을 지었다. 이런 근면한 근무 태도가 믿음을 주었고 나중에 복을 가져다 주었다.

  복이 절로 굴러 들어오다

  어느날 양 사장은 정상근무를 하다 한국 본사에서 걸어온 전화를 받았다.

  회사에 주문이 넘쳐나서 심천에 제2공장을 건설할 생각인데 그가 제2공장을 세우는것이 어떠냐고 건의했다. 물론 오더도 대량 주겠다고 했다. 그리고 일정한 자금도 가불해주는 조건도 제시했다.

  당시 그가 근무하던 한국완구회사에 조선족이 30명 되고 한국인이 20명 되였다.

  "왜 하필이면 나를 선택했을까"

  뜻밖의 제안을 받은 그는 깊은 고민에 빠졌다. 성격이 온순하고 또한 회계를 전공했던 그인지라 고민이 깊어졌다. 당시 그의 나이가 29살이였다.

  그리고 공장을 건설하려면 자금이 필요하지만 손에 쉰 돈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한번 도전해보겠다고 답장을 보내고 나서 고향에 돌아가 친척들과 친구들한테서 돈을 빌리기 시작했다. 막상 일을 시작하고 보니 돈이 한정없이 들어갔다.

  양 사장은 문뜩 전에 우연하게 알게 된 홍콩상인이 떠올랐다. 모 한국회사와 홍콩상인이 기술이전 상담을 진행했는데 양 사장이 통역을 했다. 전에 다른 조선족이 통역을 했는데 양쪽 모두가 불만족했다. 그 통역이 중간에서 장난질을 한다는 것이였다.

  그때 홍콩인이 통역비로 돈 1000원을 주었다. 작은 돈이 아니였다. 양 사장은 "덕분에 잘 먹고 또 많은걸 배웠다"며 통역비를 받지 않았다. 홍콩인은 놀랐다. 후날 그것이 좋은 인연이 됐다.

  "공장을 시작하면서 자금이 딸려 홍콩 상인한테 련락했어요. 그분이 통쾌하게 돈을 몇만원 빌려주었어요. 그래서 눈앞의 어려움을 극복할수 있었어요. 정말 고맙지요. 정직하게 살고 마음을 바로 써야한다. 남을 도와야 나도 도움을 받는다. 그때 깊이 느꼈어요"

  후에 빌린 돈을 돌려주며 홍콩 상인을 두번 찾아가 보았다고 한다.

  "창업초기에는 임가공을 했고 2000년부터 수출을 했어요. 초창기때는 어려움이 많았어요. 몇번 그만둘 생각도 했었지요. 수출해서 수금이 안되는 경우도 있고 물건을 떼우는 경우도 있었지요. 돈이 없을 때는 회사에 나가기도 싫었어요. 혼자 조용한 곳에서 이런저런 생각을 할때도 있었어요"

  "어려울 때 가정이 힘이 됩니다. 고향서 올 때 빈털털이로 왔는데 뭐가 그리 두려운가고 마누리가 말합니다. 그 말에 힘을 얻어 견지했지요."

  정말로 마음이 바르면 복이 절로 굴러오는 법인가부다.

  안일할 때 위험을 생각하라

  유엔이 발표한데 따르면 중국의 어린이는 2억여명에 달한다. 지금 중국어린이들의 놀이감 시장 규모는 190억원에 이른다. 만약 세계 어린이당 놀이감 구매기준 34달러로 계산한다면 중국의 어린이 놀이감 시장 규모는 650억원으로 3.5배 늘어난다. 러시아 놀이감 시장은 매년 30% 씩 늘어나고 있다. 60%는 중국에서 수출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놀이감 공장'으로 불리운다. 세계 놀이감의 80%이상 제품을 중국에서 제조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놀이감 생산은 대리가공이 많고 원가상승 압력을 받아 미국과 유럽 등 시장에서의 리윤이 점점 축소된다. 국내외 시장환경 악화로 국내 놀이감 기업들이 도전에 직면했다.

  "동관에 완구생산 조선족기업이 30여개 되였는데 지금은 5-6개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봉제완구공장들이 많이는 베트남으로 이전했지요. 20년 경영 과정에 굴곡이 많이 나타나더라구요. 언제 위기가 닦칠지 모릅니다. 안일할 때 위험을 생각하고 항상 변해야 합니다."

  양 사장은 일본과 홍콩에 지사를 설립했다. 또한 아이템 전환을 꾀하고 있는데 완구생산 비중이 80%를 차지한다.

  칼라인쇄공장을 10년 경영했는데 지난해 2000만원을 투자해 독일제 최신설비를 2대 들여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칼라인쇄에 들어간다. 각종 포장과 까다로운 칼라인쇄가 가능하다고 한다.

  양 사장은 광동성조선민족련합회 부회장겸 동관분회 회장으로 활약하고 있으며 고향에 있는 모교에 한해 몇만원씩 기부하고 있다. 그리고 새로운 자선사업도 구상중인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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