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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사막에 가서 나무를 심는가?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19.04.19일 09:11



황유복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사색(1)

금년 추석련휴를 리용해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산하의 국가 2급 사회단체인 조선민족발전위원회

위원들은 녕하회족자치구 령무(灵武)시의 백급탄(白笈滩) 모우쑤(毛乌苏)사막에 가서 나무를 심었다. 올해는 조선민족발전위원회 성립 5주년이고

사막식수도 5회째이다. 백급탄국가급자연보호구관리국은 우리를 위해 ‘민족단결하니 한집안처럼 친근하고 손에 손 잡고 함께 록색꿈을 구축하자― 우호림

건설 5주년 기념’이라는 주제의 좌담회를 개최했고 ‘모우쑤사막화 방지와 환경보호사업에 기여한 노력과 공헌을 기리여’ 조선민족발전위원회에 감사패를

수여하였다.

우리는 왜 조선족 거주지역도 아닌 사막에 가서 나무를

심는가?

항일전쟁시기 우리의 선대들은 동북항일련군에서 뿐만

아니라 조선의용군을 조직하여 중국 오지의 태항산일대에서도 팔로군과 함께 항일무장투쟁을 진행하였다. 그리고 해방전쟁시기에는 5만여명의 조선족

열혈청년들이 중국인민해방군에 가입하여 동북해방전쟁은 물론 화북, 화중을 거쳐 화남의 최남단인 해남도해방전쟁에까지 참가하였다. 우리 선대들이

중국의 각 민족과 함께 항일전쟁과 해방전쟁에 적극 참가하여 중화인민공화국 성립에 큰 공헌을 했기 때문에 우리 민족은 떳떳하게 중국 민족대가정

속의 일원으로 인정될 수 있었다.

현재 조선족들이 흩어져사는 중국의 대도시들에는

여러가지 명칭으로 된 조선족단체들이 활동하고 있다. 그 단체들은 여러가지 조선족문화 관련 활동들을 전개하고 있다. 지역운동회, 설맞이모임,

노래자랑모임, 장학회모임, 동호인모임, 경로행사 등 활동내용도 다양하다. 이러한 기성세대가 주도하는 문화활동들은 조선족들이 흩어져있지만

조선족사회는 아직도 살아 숨 쉬고 있다는 상징적 의미를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그러한 행사는 지역사회의 친목활동이라는 의의를 훨씬 뛰여넘는다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변 민족들의 시각으로 보았을 때 “자기들 끼리만 놀고 있다”는 혹평이 따를 수 있다. 심지어 일부 높은 위치에 있는

지성인들이 인민넷에 기고한 글에서 “조선족은 서장이나 신강의 분리주의자들보다 더 중국과 한마음이 아니다.”라는 어처구니없는 망언을 서슴지 않고

있다.

다민족국가에서 우리는 나 홀로 발전할 수 없다.

민족의 발전은 국가의 발전과 분리시켜 생각할 수 없다. 때문에 어느 한 민족의 발전은 주변 민족사회와의 조화와 협력, 다시 말해 민족단결을 통한

국가의 발전이 필수적일 수 밖에 없다. 우리가 다민족국가인 중국에서 계속 뿌리를 내리고 발전하려면 선대들이 항일전쟁과 해방전쟁 시기에 보여주었던

것처럼, 우리는 다민족국가의 발전을 위해 계속 관심하고 공헌할 수 있는 책임성 있는 민족임을 실제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

조선민족발전위원회는 성립 당시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문제를 갖고 심각하게 토론했다. 우리는 국가의 대사 가운데서 각 민족들의 공동관심사일 뿐만 아니라 전 인류가 관심하는 환경보호사업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사막화를 방지하고 자연환경을 개선함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일은 사막에 나무를 심는 것이기 때문에 우리는 모우쑤사막을

찾아갔다. 백급탄 국가급자연보호구관리국은 우리를 위해 800여무의 사막을 지정해주었고 나무를 심은 그 해에 산더미같이 큰 기념비석을 세워주었다.

그 기념비석에는 중국조선민족사학회 조선민족발전위원회와 길림신문사(吉林朝鲜文报社) 이름들이 나란히 새겨져있다. 이듬해, 국가는 이 기념비석을

중심으로 6만 6000무의 사막을 국가급 사막공원으로 지정했고 2017년에는 중국 유일의 사막방지전시관을 우리의 식수지역 옆에 세웠다. 그

전시관에는 조선민족발전위원회 식수전문 전시판이 개설되여있다.

해마다 만여명을 헤아리는 전국 각 성시의 대표단과

견학단, 그리고 유엔에서 조직한 세계 각국의 대표단들이 백급탄국가사막공원에 세워진 기념비석과 사막방지전시관을 참관하고 있다. 그들을 통해

환경보호를 위해 애쓴 조선족의 노력이 전국과 전세계로 알려지고 있다. 백급탄 국가급자연보호구관리국 위몽 부국장은 “녕하의 인민들은 이런 특수한

방식으로 녕하의 사막방지를 지지하고 후원하고 동참해준 조선족 유지인사들의 노력을 기억하고 있다.”라고 기자들에게 설명했다.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어떻게 하느냐가 더 중요하다. ‘상상력을 가장 잘 사용한 결과는 창의력’이기 때문이다. 돈이 유일한 가치기준처럼 되여가는 시대에

우리는 조선족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인간의 가치를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이번 식수활동에 참가한 조선민족발전위원회 위원들은 우리 세대

뿐만 아니라 자식들을 동원해서라도 사막식수를 계속하기로 약속하였다.

길림신문/ 황유복(중앙민족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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