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영 (훈춘시제1실험소학교 4학년 3반)
(흑룡강신문=하얼빈)그 날은 아침부터 비가 퍼부었다. 나는 우산을 쓰고 학교로 갔다. 그런데 도중에 비가 점점 더 세차게 내렸다.
겨우 학교에 도착한 나는 교실에 들어서자마자 우산을 탁탁 털었다. 비물이 사처에 튕기는 줄도 느끼지 못했다. 이러는 나를 보고 선생님께서 비평했다.
“왜 그렇게 눈치 없어요. 비물이 사처에 튀지 않는가요. 어서 복도에 나가서 우산을 챙겨요.”
아침부터 비평을 받은 나는 기분이 몹시 상했다.
수학시간이였다. 선생님은 3각형을 배워주었다. 친구들은 모두 열심히 선생님의 강의를 들었다. 그러나 나는 비평받은 일 때문에 시간 집중이 잘되지 않았다. 그 때 갑자기 선생님께서 나를 불렀다. 아마도 집중을 잘하지 않는 것을 발견한 것 같았다.
“현영학생, 3각형의 내각의 합은 도합 얼마입니까?”
나는 머리가 윙해났다. 가만히 서있을 수도 없고 하여 되는 대로 대답했다.
“360도입니다.”
“와아!”
나의 대답이 떨어지기 바쁘게 친구들은 웃음을 터뜨렸다. 나는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다.
“3각형 내각의 합이 360도입니까? 시간집중을 안했구만요. 집중을 잘하세요.”
나는 너무 망신스러웠다.
오후 첫시간은 음악시간이였다. 나는 평시에 음악시간을 매우 좋아한다. 하지만 아침에 비평받은 일이 좀처럼 머리 속에서 떠날 줄 몰랐다. 선생님은 〈중화인민공화국국가〉를 배워주었다. 친구들은 재미있게 노래를 따라불렀다. 하지만 나는 입을 꾹 다물고 있었다.
갑자기 선생님이 나를 지명했다. 아마도 입을 철문처럼 꾹 닫고 있는 나를 발견한 모양이다. 나는 긴장하여 노래를 불렀다.
“우리는 공산주의 계승자…”
교실은 순간 조용해졌다. 왜냐하면 “노래왕”인 내가 처음으로 노래를 잘못 불렀기 때문이다. 누군가 말했다.
“그건 ‘소년선봉대 대가’야. ‘국가’를 불러야지.”
친구들은 “킬킬” 웃었다. 나는 또 한번 망신당했다.
아, 나 오늘 왜 이러지… 그까짓 비평을 한번 받았다고 이렇게까지…
비평은 잘못을 고치라는 약과 같다. 비평을 받았다고 하여 기분이 상해하고 시간집중도 잘하지 않고 더우기 속에 두고 있으면 안된다. 앞으로 비평을 잘못을 고쳐라고 하는 달콤한 ‘사탕’처럼 받아들여야겠다.
/지도교원: 김계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