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가은 (영구시조선족고급중학교 소학부3학년)
(흑룡강신문=하얼빈)오늘 체육시간에 우리는 배구를 쳤다. 예전부터 남이 배구치는 것을 보고 부러웠던 나는 신이 나서 팔을 걷어올리고 앞장섰다.
4학년 언니들과 같이 련습을 하는데 언니들이 하도 잘 받아넘겨 나는 곁에 서서 넋을 잃고 멍하니 바라보았다. 배구공은 언니들의 손에서 떨어지지 않고 통통 튕겨올랐다내렸다 하면서 신나게 춤을 추었다.
‘어떻게 하면 저렇게 잘 받아넘길 수 있을가?’
너무나도 부러웠다. 나는 마음 먹고 언니들을 모방하여 열심히 쳐보았지만 배구공이 나를 어리다고 얕잡아보는지 도무지 말을 듣지 않았다. 열심히 받아치느라해도 이리저리 방향없이 튕겨져나가면서 대방더러 갈피를 잡지 못하게 하였다. 나는 언니들처럼 잘 쳐보려고 진땀을 뺐다. 보기에는 간단해보여 흥이 나서 달려들었지만 참으로 쉽지 않았다. 하지만 나는 포기하지 않고 선생님이 배워준 요령 대로 열심히 쳤다. 끈질기게 련습을 했더니 어쩌다 몇번은 제대로 받아칠 수 있었다. 그 때마다 저도 모르게 기뻐서 퐁퐁 뛰였다.
‘끈질기게 노력 하면 해낼 수 있구나!’
나는 속으로 체육시간마다 배구훈련을 열심히 하여 언니들 못지않게 잘 치려고 결심했다.
/지도교원: 박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