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축구 리더가 되고 싶다”
꼬뜨디봐르의 ‘축구영웅’ 디디에 드로그바(41살)를 축구협회 회장으로 다시 볼 수 있을 듯하다.
드로그바가 꼬뜨디봐르축구협회 회장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FP통신 등 외신은 13일 드로그바가 꼬뜨디봐르 아비장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 올해말 예정된 자국 축구협회 회장 선거 출마 의지를 밝혔다고 전했다.
드로그바는 축구협회 회장 선거 관련 질문이 나오자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답한 뒤 “국가적 비전을 통해 축구를 발전시킬
여러분과 함께 하는 리더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친정팀인 영국 첼시로부터 코치 제의를 받았으나 거절했다는 점을 밝히며 “지도자에는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드로그바는 “한명의 리더로서 나의 비전은 지도자의 역할보다 더 크다. 지도자는 클럽에만 영향력을 지니지만 내가 원하는 영향력은 나라 전체에
대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선수 시절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활약한 드로그바는 꼬뜨디봐르 축구의 상징적 존재이자 ‘전쟁을 멈춘 사나이’로도
유명하다.
그는 2004년 첼시 유니폼을 입은 이후 2006-2007, 2009-2010 시즌 영국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르는 등 전성기를
보냈다. 2012년부터 중국 슈퍼리그 상해신화, 토이기 갈라타사라이를 거쳐 2014년 첼시로 복귀했고 2015년부턴 미국 프로축구(MLS)에서
활동하다 지난해 11월 은퇴했다. 국가팀 선수로는 102경기에서 65꼴을 폭발, 꼬뜨디봐르 력대 A매치 최다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드로그바의 이름은 내전에 시달리는 조국의 평화를 위한 활동으로 많이 알려졌다. 2005년 10월 꼬뜨디봐르의 2006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을 이끈 뒤 TV카메라 앞에서 무릎을 꿇고 조국에 휴전을 요청해 화제가 됐고 실제로 휴전이 성사돼 ‘전쟁을 멈춘 사나이’로
유명해졌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