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스페인)=AP/뉴시스】27일(한국시간)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갈라타사라이와 첼시의 경기를 앞두고 있는 디디에 드로그바(36)가 첼시 이적설에 대해 첼시에서 원한다면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레알마드리드와의 조별리그 경기에서의 드로그바 모습.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미국 스포츠 전문매체 ESPN이 26일(한국시간) 디디에 드로그바(36·갈라타사라이)가 친정팀인 첼시로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ESPN은 27일(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리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1차전 갈라타사라이-첼시 경기를 앞두고 사전 분위기를 전했다.
챔피언스리그 16강에서 만난 갈라타사라이와 첼시의 경기는 드로그바를 중심으로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드록바는 2004년부터 2012년까지 8년 간 첼시 유니폼을 입었다. 343경기에 출전, 160골 70도움을 기록하는 등 첼시의 전설로 남아있다.
특히 2011~2012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에서 후반 43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고, 승부차기 마지막 키커로 나서 골망을 흔들며 첼시에 첫 우승을 선사한 것은 명장면으로 여전히 회자되고 있다.
그러나 바로 다음 시즌 오래 몸 담았던 첼시를 떠나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 충격을 안겼고 1년을 못 채우고 터키 갈라타사라이로 팀을 옮겼다.
지난해 1월 갈라타사라이와 1년 6개월 계약을 마친 드록바는 올해 여름 계약 만료를 앞두고 있다. 36살이라는 나이에도 불구하고 여러 구단에서 그의 영입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그는 ESPN과의 인터뷰를 통해 "여름 이적시장에서 제안을 해오는 팀들을 면밀히 검토할 예정이지만 우선 갈라타사라이와의 재계약에 무게를 두고 있다. 나에게 기회를 준 팀이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첼시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잊지 않았다.
드로그바는 "첼시에서의 인연이 완전히 끊긴 것은 아니다. 팬들은 내가 얼마나 첼시를 사랑하는지 알고 있다"며 "첼시에서의 좋은 추억들을 잊을 수 없다. 내 인생에 있어 가장 특별한 팀이었다"고 첼시 사랑 의사를 전했다.
이어 "아직 구체적인 영입 제안은 없었지만 만일 무리뉴 감독이 나의 복귀를 원한다면 생각은 해보겠다"며 묘한 여운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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