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기 입학식 날 어린이들이 열심히 우리말 공부를 하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김명숙 기자=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에서 주관하고 협회 문화교육부에서 실시하는 장학금 한글학교 '샘물우리말배움터' 제2기 학습반이 지난 9월 6일 입학식과 동시에 수업을 개시했다. 이 배움터에서는 현재 20명 학생이 우리말을 배우고 있다. 2기 학습반 학생은 조선족초등학교 학생이 대부분이며 여성협회 회원 자녀와 사회 각계 조선족 어린이들이다. 인원수는 12명으로 매주 토요일 오후 2시반부터 1시간 가량 초급 단계부터 수업을 실시한다.
한편 제1기 학습반 학생 8명은 오후 1시부터 지난 학기에 이은 우리말 수업을 계속 받게 된다.
개학식 날 여성협회에서는 어린이들에게 책가방을 선물하며 첫 수업의 스타트를 뗐다. 어린이들은 선물도 받고 간식도 먹으며 친구를 사귀고 함께 우리말을 배우는데 신이 났다.
주말한글학교 제1기 학습반은 지난 4월에 8명 학생으로 시작해 한학기를 마치고 여름방학식을 진행했다. 자음, 모음 기초부터 시작해 한글 읽기, 쓰기, 이야기하기, 독서를 주요 교육내용으로 어린이 심리학을 적용해 체질과 습성 및 성격 맞춤형으로 실시하여 좋은 효과를 거두었다.
강사 윤영화씨는 칭다오가정교육문화원 소속 전문 상담사이며 주말 한글학교 교감직을 동시에 맡고 있다.
문화교육부 렴미연 집행부회장은 제2기 학습반 개학식에서 아무런 기초도 없었던 1기 어린이들이 이제는 우리말을 읽고 쓸 수 있으며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다는데 더없는 보람과 가치를 느낀다면서 높은 책임감으로 주말학교를 계속 잘 이끌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는 설립 15년 간 여러가지 민족문화사업을 꾸준히 이어왔다. 지난해 10월에는 주칭다오 한국총영사관과 협력해 ‘제1회산둥성우리말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뤘으며 3년 전부터 ‘샘물우리말배움터’ 한글학교를 설립해 현지 조선족 자녀들을 상대로 한글교육 봉사를 실시해왔다.
한편 여성협회에서는 오는 10월 19일에 “제2회산둥성우리말대회”를 개최하게 되는 바 참가인원은 약 70명에 달하며 우리말 장기자랑과 퀴즈, 우리말 백과지식 시합 등 내용이 포함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