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 장에 간다고 하니 거름 지고 나선다.’라는 속담은 자기 주관 없이 남이 하는 대로 따라간다는 뜻을 갖고 있다. 경제적인 관점으로
본다면 자기는 시장에 나가 사거나 팔 물건이 없는 데도 남이 가니까 괜히 따라가는 것, 분위기에 젖어 필요한 물건도 아닌데 남들이 많이 사니까
따라서 사는 것을 말한다.
한 소비자가 어떤 물건(재화)을 살 때는 다른 소비자들이 그것을 많이 구입하는지 여부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이런 소비를
경제학에서는 ‘밴드왜건 효과(bandwagon effect)’에 의한 소비라고 한다. 밴드왜건은 선두에 있는 악대 차, 우세한 세력, 사람의
눈길을 끄는 것, 류행(트렌드) 등을 뜻한다.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처음으로 팔 때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다양한 방법으로 광고나 홍보를
하는 것도 바로 이런 효과를 노린 것이다. 사람들은 실제로 다른 사람의 소비행위에 크게 영향을 받는 경우가 많다.
자기가 좋아하는 사람이 어떤 재화를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도 그 재화를 소비한다든가 또는 많은 소비자가 소비하고 있기 때문에 자기도 그
재화를 소비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자기가 좋아하는 어느 유명인사나 연예인이 입었다는 리유 하나만으로 사람들은 그 옷이 자기에게 어울리든 말든
사는 것도 바로 이 경우에 속한다. 밴드왜건 효과가 있을 때는 그렇지 않을 때보다 재화를 더 많이 소비한다. 생산자들은 소비자들의 이러한
소비심리를 잘 리용하면 판매액은 예상외로 크게 늘어날 수 있겠지만 소비자들은 어디까지나 리성적인 소비관념을 수립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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