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나남뉴스
그룹 EXID 하니가 세상을 떠난 故신사동호랭이와 생전 나눈 문자를 공개하며 그를 그리워했다.
이날 3일 하니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오빠 그거 알아요? 오빠는 참 좋은 사람이었어요. 그리고 난 그게 늘 감사했어"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니는 "근데 그 말을 많이 해주지 못해서, 그게 참 후회가 된다. 오빠의 많은 배려와 노력, 그리고 희생으로 만들어준 울타리 안에서 우리는 참 많이 웃었다"라며 신사동호랭이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했다.
그러면서 "오빠는 최고의 보호자다. 우리를 우리답게 지켜줘서 고맙다"라고 故신사동호랭이와 인연을 상기하며 속내를 밝혔다.
사진=하니 인스타그램
하니는 "오빠 말대로 결국 나는 행복해졌다. 그리고 앞으로도 열심히 행복할 거다. 오빠는 그걸 가장 바랄 거라는 걸 알고 있다. 오빠, 보고싶다"라며 깊은 애정을 드러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하니는 "사랑해요, 고마워요, 편히 쉬어요"라며 고인에게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해당 게시글과 함께 게재한 사진은 생전 하니와 신사동호랭이가 나눈 문자였다. 문자 속 신사동호랭이는 "결국 넌 행복할거고 이길 거야. 왜냐면 넌 남들보다 좀 느리고 답답하지만 그만큼 스스로를 얻어가잖아. 자존감 잃지말자. 나도, 너도"라며 하니를 따뜻하게 위로하고 있었다.
특히 신사동호랭이는 걸그룹 EXID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위아래' 등을 작곡한 프로듀서다. 신사동호랭이는 국내 가요계에서 역주행 신화를 썼다고 평가받는 '위아래'를 만든 장본인이었기에 EXID(하니, 엘리, 솔지, 혜린, 정화)와 인연이 깊은 사이로 알려져 있다.
EXID 만들어준 장본인 故신사동호랭이
사진=엘리 인스타그램
이에 지난 28일 엘리 역시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故신사동호랭이를 추모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당시 엘리는 "미운 사람, 고마운 사람. 오빠가 편안하면 됐다. 잘가 안녕히"이라며 짧은 글과 함께 직접 쓴 손편지 사진을 올렸다.
손편지를 살펴보면 "내 20대, 30대를 함께 했어야 할 이호양. 솔직히 너무너무 밉다. 왜, 왜라는 말만 머리 속에 가득하다"라며 "우리가 함께한 세월이 15년인데 오빠가 짊어진 것들이 뭐였는지 물어보지 않은 내 자신도 밉다"라며 복잡한 심경을 밝혀 안타까움을 더했다.
이어 엘리는 "단 한 번도 오빠의 짐을 말해주지 않았던 오빠도 밉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 항상 고마웠던 사람. 항상 섬이었던 사람. 아쉬운 말도 하지 못하는 사람. 너무나도 창의적이었던 사람. 나에게 많은 영감을 줬던 사람. 항상 괜찮아 보이면서 외로워 보였던 사람. 오빠를 떠올리면 내 20대, 30대 모든 것들에 오빠가 있었다"라며 고인을 향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엘리는 "때론 참 얄밉기도, 이해할 수 없기도, 안쓰럽기도 했다. 부디 떠나는 길은 덜 외롭고 덜 지치고 덜 힘들기를. 오빠가 있어 난 참 든든했고 행복했었다고. 편지로나마 말하고 싶었다"라며 애도를 표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