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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런던은 요즘 올림픽 관광객들로 호텔마다 초만원인데요.
이 점에 착안해 낮에는 택시였다 밤에는 호텔로 변신하는 일명 '택시 호텔'이 등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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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트리스와 침구, 껴안고 잘 인형까지.
아늑한 잠자리로 손색없는 이곳은 런던의 한 택시 안입니다.
◀INT▶ 윅스/택시 기사
"런던 택시라는 점 외에 뒷좌석에 잠자리가 마련돼 있는 게 특징이에요."
올림픽이 한창인 런던에서 빈방을 찾기란 하늘의 별 따기.
윅스 씨는 이점에 착안해 영업하지 않는 밤에 택시를 호텔방으로 꾸며 손님을 받기로 했습니다.
◀INT▶ 윅스/택시 기사
"호텔 방이 다 찼고 있어도 너무 비싸잖아요. 텅 빈 채 주차된 택시가 떠올랐어요."
택시호텔의 위치는 그의 집 앞 주차장.
약 8만 5천 원을 내면, 택시호텔에서 하룻밤 묵을 수 있습니다.
단, 흡연과 애완동물 반입은 금지이고 화장실이 급하면 윅스 씨 집의 초인종을 눌러야 합니다.
사실 택시호텔은 올림픽 기간 동안 영업 손실을 메우기 위한 고육지책이었습니다.
런던 시가 택시의 올림픽 전용차선 이용을 금하면서 영업에 차질이 생긴 겁니다.
◀INT▶ 택시기사
"극심한 교통체증 때문에 영업을 못해요."
◀INT▶ 택시기사
"그냥 쉴까 해요. 도로가 꽉 막혀 택시를 타려는 손님이 없을 거예요."
기발한 택시호텔의 등장에 시민들은 즐거운 반응입니다.
◀INT▶ 시민
"진짜 호텔이에요?"
◀INT▶ 시민
"하루 정돈 묵을 수 있겠네요."
이미 2명의 손님이 택시호텔을 이용했고, 4명이 더 예약을 해 놓은 상태입니다.
◀INT▶ 윅스
"걱정도 됐었는데 손님들이 조용하고 좋다고 해요."
낮에는 택시, 밤에는 호텔로 변신하는 런던 택시.
관광객들에겐 색다른 경험을 선사하고, 수업이 줄어든 택시기사들의 고민도 덜어주며 런던의 명물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습니다.
MBC imnews@im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