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빈조선족제2중학교 한식 만들기 체험교실 열려

　　(흑룡강신문=하얼빈) 박해연 기자 = 한글을 배우는 직업고중 한족학생들에게 한식문화를 알리기 위해 할빈조선족제2중학교에서는 지난 30일 한식만들기 체험학습장을 마련했다.

이날 강의를 맡은 할빈리공대 한국어전업 신경숙 원어민 교사는 본격적인 체험학습에 앞서 “고마웠던 선생님, 부모님에게 새해를 맞이해 오늘 만든 음식을 선물로 드리고 카드에 말로 표현하지 못했던 마음을 적어 주면 좋지 않을가하는 생각으로 오늘 수업을 준비했다”면서 “우선 한해동안 힘들었던 나 자신에게 사랑한다고 토닥토닥해주고 음식을 만들자”고 건의했다.

　　학생들은 계란과 설탕으로 케익을 만들고 참깨, 팥소, 과일과 떡으로 모찌를 만들었으며 손편지카드를 직접 그려보는 등 손으로 만들고 한국어로 소통하면서 언어 실력 향상과 문화체험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즐거운 년말수업을 이어갔다.

이 학교의 한국어학과는 성내 유일한 조선족특색의 공립학교 직업고중반이다. 신철산교장은 “현재 풍부한 실전교수경험에 비추어 한국어 학과 학생들은 단시일내로 언어분야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 있기에3년의 학과를 마치고나면 한족학생들도 바로 한국에 가서 류학하고 취업가능하다”면서 “류학이나 취업 전제의 직업고중 교수인만큼 언어 뿐만 아니라 현지생활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문화체험과 례의범절 등 강의를 병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학교에서는 품성이 옳바르고 학문적 소양이 높은 직업고중 학생들에게 매년 장학금을 지급하고 국가관련정책에 따라 농촌호적, 현(진)비농호 및 도시 빈곤가정 학생들에게 학비를 면제해주는 동시에 일인당 매년 2000원의 ‘중등직업학교 국가장학금’을 발급하기도 한다. 또한 한국 거제대학, 구미대학과 협력계약을 체결하고 장학금제도를 도입하는 등 졸업생들의 출국류학에 경제적 편의를 도모하고 류학후 취업까지 세심하게 배려해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