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6만3000명 일자리 늘어
한달 20만명 증가해야 실업률 하락
미국 경제가 7월에 16만3000명의 일자리를 늘려 2분기보다 2배 이상 증가시키는 호성적을 냈다. 그러나 7월 실업률이 오히려 8.3%로 올라가는 등 실업률을 떨어 뜨리는데는 아직 부족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미국의 7월 고용성적표에서 실업률이 8.3%로 올라갔으나 16만3000명의 일자리를 늘려 고용 증가는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고용성적은 6월의 6만4000명 증가에 비해 2배반 이상 늘어난 것이다.
2분기에 극히 부진했던 일자리 증가폭이 3분기 들어 열기를 되찾은 것으로 보여 청신호로 간주되고 있다. 4월에서 6월까지는 한달 평균 7만5000명에 그친 바 있어, 3분기가 시작된 7월은 2배 이상 많은 일자리를 창출한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7월 실업률이 8.3%로 오히려 전달보다 0.1% 포인트 올라가면서 3년반 동안 8% 이상의 고실업률에서 좀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아직도 일자리를 찾지 못하고 있는 미국민이 많아 만족할 수 없지만 미국 경제에서 29개월 연속 일자리를 늘려 모두 450만명의 고용을 증가시켰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미트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는 "미국 경제가 42개월 동안이나 8% 이상의 고실업률이 지속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미국 경제는 매달 20만명 안팎의 일자리를 늘리면 실업률을 떨어뜨릴 수 있는데 그보다는 약간 부족한 상황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여전히 실업률을 낮추기 위한 추가 부양조치를 고려하게 될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연준은 9월초에 나올 8월 고용성적표를 한번 더 지켜본 다음 9월 12~13일에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모종의 처방을 내릴 것으로 경제분석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다만 8월 고용성적에서도 일자리 증가폭이 7월과 같은 수준으로 양호할 경우 수천억 달러를 푸는 3차 양적완화를 단행할 가능성은 낮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워싱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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