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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재판 전 과정을 목격한 마지막 중국인, 고문빈 별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0.09.09일 08:43
  9월 7일 새벽 3시 10분, 도쿄재판 전 과정을 목격한 마지막 중국사람인 고문빈선생이 상해에서 98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1922 년 상해에서 태여난 그는 동오대학 법학계를 졸업했다. 당시 상해는 일본침략자의 유린 속에 있었고 중국인민이 온갖 수모를 당하는 것을 목격하면서 고문빈은 자신이 배운 법률 전문지식으로 조국에 보답하려는 결심을 더욱 굳히게 되였다. 1945년, 동오대학 법학계를 졸업하고 법학학사학위를 받은 그는 24세에 인생의 중대한 기회를 맞이했다. 1946년 1월 19일, 원동국제군사재판소가 설립되고 세인이 주목하는 도쿄재판이 정식으로 시작되였다. 원동국제군사재판소 중국 검사 향철준(向哲濬)이 상해에서 영어통역을 모집했는데 애국심이 넘치고 또 영어에 능통한 고문빈이 추천을 받았다.

  1946년 5월부터 1948년 9월까지 그는 향철준 검사의 비서로 일했는데 매일 재판기록을 읽으면서 재판과정을 속속들이 꿰고 있었다. 도쿄재판에서 고문빈은 처음으로 일본군의 하늘에 사무치는 죄행을 전면적으로 알게 되였다. 그는 법적제재를 받지 않은 도살자들을 법에 따라 처벌하기 위하여 국제검찰처의 엄청난 자료와 보관서류를 뒤지며 밤을 새워 찾고 수집했다.

  1947년 말 어느 날, 그는 1937년 도쿄의 《일일신문》에서 일본 소위장교인 무까이 도시아끼(向井敏明)와 노다 다케시(野田毅)가 송호전역에서 남경으로 진격하던 도중에 군도로 중국인의 머리를 베는 ‘100인 참수’살인경쟁을 벌렸다는 기사를 보았다. 사진 속에서 두명의 살인마가 어깨를 나란히 하고 바닥에 군도를 세운 채 악마처럼 흉악하게 웃고 있었다. 그 칼에 211명의 중국인이 잔혹하게 살해당했던 것이다. 그는 즉시 이 신문을 3부 복사하고 한부는 검찰처 사무실에 두고 다른 2부는 국민정부에 전달했다. 중국측은 즉시 동맹군 본부에 범인 체포 요청을 했고 동맹군은 결국 두 사람의 고향인 일본 사이타마현에서 이름을 숨기고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 발견했다. 두 사람은 남경대학살 주범중 한명인 다니 히사오(谷寿夫)와 함께 최종 사형을 선고받고 총살당했다.

  도쿄재판이 끝난 뒤 고문빈은 상해군사관리위원회 외사처에서 근무했다. 1952년, 력사문제 등으로 련루되여 강서의 모 농장에서 일하게 되였다. 농장에서 고문빈은 불굴의 정신, 완강한 의력과 강인한 신념으로 줄곧 학습을 견지하면서 매일 영어필기기록을 견지했다.

  고문빈은 "젊은 사람들은 겪은 일이 많지 않고 력사에 대한 리해도 제한적이기에 일본침략자가 중국에서 저지른 죄행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수립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우리는 반드시 력사를 새기고 평화를 소중히 여기며 애국주의교육을 꾸준히 견지해야 한다."라고 얘기한 적이 있다.

  항 일전쟁승리를 기념하는 중국의 각항 활동에서 고문빈은 년세가 많은데도 불구하고 몸이 허락하기만 하면 되도록 회의에 참석했다. 2019년 9월 18일, 98세 고령의 고문빈은 남경에서 열린 '정의로운 재판-도쿄재판 71주년 기념 사진전'에 참석했다. 그는 판사봉을 두드리며 사진전의 개막을 선포했으며 “나는 70여년 전 도쿄재판에 참가해 정의가 반드시 승리한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 평화 필승! 인민 필승!”이라는 우렁차고 뜻깊은 연설을 했다.

  //korean.people.com.cn/65106/65130/70075/1582340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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