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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박' 부활할 수 밖에 없었던 3가지 이유

[기타] | 발행시간: 2012.02.24일 13:45
'캡틴 박'의 부활이다.

24일(한국시각) 벌어진 맨유-아약스(네덜란드)의 2011~2012시즌 유로파리그 32강 2차전. 박지성(31)은 경기 시작 전 맨유 선수들 중 맨 앞에 서서 그라운드에 입장했다. 이 순간 팬들의 눈을 사로잡은 것은 그의 왼팔이었다. 노란색 주장 완장이 둘러져 있었다. 2005년 7월 맨유 입단 이후 처음이었다.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한 팀인 맨유에서 감독의 지시사항을 전달하고, 나머지 선수들을 대변하는 주장이란 중책을 맡아 팀을 이끌게 된 것이었다. 다소 혼선이 있었다. 마이크 펠란 수석코치는 수비수 필 존스에게 일일 주장이 될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나 알렉스 퍼거슨 맨유 감독의 생각은 달랐다. 그의 머릿 속에는 애초부터 박지성이었다.

그가 주장 완장을 찰 수밖에 없었던 세 가지 이유가 있었다. 첫째, 빡빡한 일정 탓이다. 맨유는 아약스전을 치르고 이틀 뒤인 26일 노르위치 시티와 정규리그 경기를 가져야 한다. 아약스전을 뛴 선수들이 이틀 안에 체력을 100% 회복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 퍼거슨 감독은 고심 끝에 에브라, 루니, 스콜스 등 주전 선수 대부분에게 휴식을 부여할 수밖에 없었다. 한시도 방심할 수 없지만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은 경기였다. 지난 17일 원정 1차전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덕분이었다. 안방에서 열린 2차전에서 1점차로 패해도 원정 다득점 원칙에 따라 16강 진출에 성공할 수 있었다. 에브라를 출전 명단에서 제외하다보니 퍼거슨이 생각한 후보에는 박지성 밖에 남지 않았다. 경기가 끝난 뒤 박지성은 "팀내 입지가 넓어졌다기 보다 나이가 들어서 주장 완장을 찰 수 있었던 것 같다"는 농담을 던지며 소회를 밝혔다.

둘째, 젊은 피들을 이끌 리더가 필요했다. 나이만으로 따지면 박지성은 이날 뛴 선발 출전 선수들 중 베르바토프와 함께 가장 고참이었다. 나머지는 대부분 20대 초중반이었다. 그라운드에서 젊은 선수들을 이끌기 위해선 침착함이 필요하다. 절대 냉정함을 잃어선 안된다. 흥분한 선수들을 다독이는 역할도 주장의 임무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박지성은 퍼거슨이 생각하는 주장 조건에 딱 맞는 선수이기도 하다. 사실 올시즌 맨유의 주장은 '동갑내기 절친' 에브라였다. 그동안 퍼디낸드와 비디치 등이 주장 역할을 해왔지만, 이들이 잦은 부상에 시달리면서 에브라에게 넘어갔다. 퍼거슨은 아무에게나 주장 완장을 맡기지 않는다. 몇 가지 조건이 갖춰진 선수들 중에서 선별한다. 주전 선수여야 하고, 선수들 사이에서도 인기가 좋아야 한다. 또 강한 승부욕도 갖춰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박지성이 모두 갖추고 있는 요소들이다.

마지막으로 풍부한 경험을 무시할 수 없었다. 박지성은 지난해 아시안컵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반납하기 전까지 3년여간 A대표팀 주장이었다. 2008년 당시 허정무 감독 시절 발탁됐다. 가장 실력이 뛰어나고, 활동적이며, 모든 선수들로부터 인정을 받을 수 있는 적임자였다. 새로운 주장의 모습을 선보였다. 맨유에서 터득한 자유로운 분위기를 A대표팀에 그대로 접목시켰다.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간 소통 창구를 넘어선 대표팀의 새로운 문화 중심 축이었다. 2010년 7월부터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조광래 감독도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쉬움이 남는 한판이었다. 주장 완장을 차고 풀타임을 소화했지만 팀은 1대2로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맨유는 1, 2차전 합계 3대2로 원정 다득점 원칙에 의해 유로파리그 16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박지성은 "중요한 역할을 맡게 돼 영광스러웠다. 주장 완장을 찰 수 있었다는 것만으로도 기쁘다. 그러나 경기에 패하는 바람에 기쁨이 반감된 것 같아 아쉽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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