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9일 21시 18분, 강소 위성TV에 채널을 고정했던 시청자들은 깜짝 놀라운 소식에 눈이 휘둥그래졌을 것이다.
이날 방영된 〈최강대뇌〉 프로 네번째 경기 시작 전에 사회자가 “이번 경기에는 코로나19 방역때문에 아쉽게도 6명의 선수가 참석하지 못하게 되였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화면에 소개된 경기 불참 선수명단에는 유일한 조선족선수인 황혜령이 첫사람으로 올라있었다.
황혜령의 우수한 표현을 기대하며 텔레비죤 앞에 마주 앉았던 기자는 늦은 밤중임에도 불구하고 즉시 황혜령에게 위챗으로 문자를 보내 자초지종을 물었다. 황혜령은 〈최강대뇌〉 프로는 최소 3기의 내용을 한꺼번에 록화하는데 이번 록화 기간에 북경에 살고 있는 그도 자가격리해야 했기에 이 프로에 불참할 수 밖에 없었다며 아쉬운 심경을 전했다.
〈최강대뇌〉 프로는 매 시즌에 보통 12기까지 진행한다. 한번에 한기 내용만 록화하면 황혜령의 경우 네번째 경기에 불참하더라도 이미 거둔 성적으로 다섯번째 경기에 무난히 참가할 수 있을텐데 한꺼번에 3기 내용을 록화하다보니 울며 겨자먹기로, 이젠 참가선수에서 관중으로 신분이 전환된 것이다.
88명의 선수가 참가한 〈최강대뇌〉 프로의 첫 두경기에서 각각 총순위 1등과 14등에 오르고 22명이 탈락하고 66명이 남은 세번째 경기에서는 22등을 하며 제4라운드에 진출하여 조선족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아왔던 황혜령이다.
그녀는 2019년에 청화대학을 졸업했고 현재 국내 유명 온라인 교육기구인 ‘원보도(猿辅导)’에서 근무하고 있다.불참 명단에는 9등, 10등 등 앞순위의 선수들도 있는가 하면 21등을 한 왕자신(王梓晨), 31등을 한 류빈(刘斌) 등 ‘원보도’동료들도 있었다.
6명이 부득불 탈락한 관계로 이미 탈락했던 44명 선수중 앞순위에 든 4명이 경기 참가자격을 가졌다. 이들 중에는 ‘원보도’의 수강생이자 이번 경기의 최년소 선수인 주익람(9살)도 있었다.
“44명 선수가 탈락하고 44명의 진짜 ‘고수’들만 남은 네번째 경기까지 진출하며 능력도 인증받아서 더 큰 욕심이 있었을텐데 혹시 래년에 제9시즌 경기에 참가하여 이번의 아쉬움을 달랠 생각은 없는가?” 하는 기자의 물음에 황혜령은 “아직은 모르겠다. 그때 가서 정황을 보면서 결정해야 될 것 같다”고 대답했다.
대형 심리학 과학경기 리얼리티쇼 프로인 〈최강대뇌〉는 이번 주 금요일에도 강소 위성TV에서 21시 10분 좌우에 방송된다.
/길림신문 유경봉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