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길림성조선족경제과학기술총회는 조선족 의료일군들을 조직해 장춘시 구태구 룡가가두 홍광촌에 내려가 촌민들을 위해 의료봉사활동을 진행, 뜻깊은 35번째 의료하향을 맞이했다.
진흥총회는 1.5만원어치에 달하는 각종 약품 그리고 잡지와 도서, 음향설비를 홍광촌에 기증하였다. 김시자식품회사에서는 이번 활동을 위해 여러가지 떡과 반찬 등 조선족민속식품을 정성껏 준비하여 홍광촌경로원에서 생활하고 있는 로인들에게 따뜻함을 전했다.
이날, 길림대학 제1병원과 제2병원, 길림대학중일련의병원 등 우리 성 중점 대형종합병원에서 근무하는 조선족 의료일군들은 휴식을 마다하고 홍광촌에 내려가 80여명의 촌민들을 대상으로 피부, 구강, 심혈관, 위장, 흉부 등 진찰을 해드렸다.
83세에 나는 정근숙할머니는 뇌경색이 여러해째 되는데 평소 크게 아프지 않던지라 약을 복용하지 않고 있었다. 이번에 의료일군의 진찰을 통해 비록 증세가 덜하지만 약을 복용하지 않으면 나중에 큰병으로 번질 수도 있다는 말을 듣고는 의사의 처방에 따라 당장 약방에 가서 약을 사서 먹어야겠다고 말했다.
길림대학중일련의병원 피부과 주명희의사의 앞에는 로인반점을 없애기 위해 할머니들이 줄을 섰다. 84세에 나는 김혜주할머니는 의사가 이렇게 약물을 직접 가지고 와서 로년반점을 없애주리라고는 생각도 못했다면서 진흥총회에서 조직한 의료하향이 너무나 좋다고 말했다.
이날 용기를 내서 어렵사리 할머니대오에 가담한 75세의 박상철할아버지는 수년전부터 얼굴에 난 로년반점으로 속앓이를 했으나 감히 병원으로 갈 엄두를 못냈는데 오늘 이렇게 의료하향을 내려온 의사들에게서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돼서 앓던 이를 뺀 것처럼 시원하다고 기뻐서 말했다.
료해한 데 의하면 진흥총회에서는 해마다 조선족 의료일군들을 조직하여 길림성 내 조선족산재지구에 의료하향을 내려가고 있는데 이미 총회의 브랜드로 자리를 잡았다. 5기 리사회에서 발족한 의료하향활동은 지금 10기 리사회까지 꾸준히 이어오고 있는바 그동안 길림성 14개 현과 시, 25개 향과 촌, 경로원을 찾아 5,000여명에 달하는 조선족들을 상대로 의료봉사를 진행했다.
/길림신문 리철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