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초'(种草)는 좋은 제품이나 정보 등을 공유하고 남에게 추천해 타인의 구매 욕구를 자극하는 행위를 말한다.
새로운 쇼핑 방식이 도래하고 있는 것이 이 인터넷 류행어가 중국 젊은 세대의 일상 용어에 빠르게 파고든 배경으로 풀이된다. 스킨케어 제품을 사고 나서 '소홍서'(小红书)에 추천하고, 새로운 제품을 구매하기 전에 중국 지식 공유 커뮤니티 '지호'(知乎)에서 전문 리용자의 후기를 체크하는 것이 젊은 세대의 습관으로 굳혀져 가고 있다.
소홍서, '끼리끼리' 모아
“화장품을 살 때 나와 피부타입이 같고 예산이 비슷한 사용자가 작성한 구매 후기를 찾아볼 수 있다. 어떤 사용자는 하루종일 메이크업을 했을 때의 느낌을 디테일하게 설명하고 비포&애프터 사진을 게시해 주어 참고 가치가 있다.” 1995년 이후에 출생한 조 모 씨의 말이다. 그는 “전문 매장에서 쇼핑할 때 너무 친절한 안내원은 부담스럽다”며 “플랫폼에서 먼저 파악한 후 주문하면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더 프리하게 쇼핑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인터넷은 다른 지역에 살지만 취향과 습관이 같은 사람들을 련결시켜 주고, 이들이 다양한 커뮤니티를 형성하도록 한다. 커뮤니티 플랫폼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소홍서가 설립된 2013년은 마침 해외직구 붐이 한창일 때여서 소홍서는 초기에 ‘해외구매 가이드’에 포지셔닝해 자신의 해외려행과 쇼핑 경험 등을 사용자와 공유하고, 네티즌의 궁금증을 풀어주었다.
“소홍서는 하나의 도시와 같다.” 소헝서 창립자인 적방(翟芳)은 이렇게 비유했다. 도시는 마치 대형 커뮤니티 같다. 가치 있는 콘텐츠들은 사용자들을 커뮤니티에 모이게 한다. 그들은 추천을 받는 동시에 새로운 추천인이 될 수 있다.
중국 인터넷 산업이 급속히 발전하고 중국 네티즌 규모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소홍서를 대표로 하는 인터넷 플랫폼 사용자 규모도 빠르게 덩치를 키워가고 있다. 2020년 말 기준 소홍서에 입점한 브랜드는 65만 개가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소홍서는 2018년부터 명사 입주 초청, 인터넷 예능 프로그램 후원 등의 방식을 통해 ‘충성팬’을 확보했다. 같은 해 5월 말 소홍서는 시리즈 D 라운드로 3억 달러가 넘는 자금을 조달했다. 올해 2월까지 소홍서의 월간 사용자 수(MAU)는 지난해 초 대비 72% 증가한 1억 3800만에 달했다.
지호, 가치 있는 브랜드 지식 전달
iiMedia Research의 ‘2020년 중국 지식요금 업계 발전 및 사용자 행위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지식료금 업계 규모는 392억원을 기록했고, 올해는 675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식 공유형 플랫폼은 중국 소비자들이 결정을 하기 전에 참고하는 중요한 루트로 부상하고 있다.
“창업 초부터 우리는 진정한 가치가 있는 정보는 희소품이라는 점을 확신했다. 즈후의 임무는 지식을 생산∙공유∙전달하는 도구를 제공하는 것이다”라고 지호 관계자는 소개했다.
“6∙18(6월 18일) 쇼핑 페스티벌 휴대폰을 구매하려고 하는데 어떤 기종이 좋을까요”, “유모차를 구매할 때는 어떤 점을 중점적으로 봐야 하나요”,“에어프라이어는 사용하기 편한가요”… 올해 5월 기준으로 즈후 플랫폼에 100만 개가 넘는 추천 관련 질문이 올라왔다. 매일 새로 업데이트되는 질문은 천 개가 넘었고, 하루 평균 조회수는 천만을 돌파했다. 즈후에서는 대중적인 화제나 마니아층 화제에 상관없이 거의 모두 답을 찾을 수 있다.
/인민일보 해외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