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남평진당위와 남평진정부가 주최하고 룡연촌당지부와 룡연촌촌민위원회가 주관하며 화룡시문화관광국과 화룡시민종국, 연변민간문예가협회가 협조한 “남평룡연 ‘복놀이(招福)’ 민속한마당”이 초복날인 11일 룡연촌에서 거행되였다.
남평진 룡연촌은 두만강변에 위치한 변경의 조선족 민속마을이다. 락관적이고 명랑한 이곳 촌민들은 대를 이어 우리 풍속을 고스란히 지켜오고 민족의 전통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켜왔으며 마을 역시 자못 순박하고 아름다운 경치를 자랑하고 있다.
이날 화룡시위상무위원이자 선전부 부장 왕정이 축사를 했고 화룡시정부 부시장 김휘와 화룡시 정협 부주석 김명학이 촌민 허동국과 김정숙에게 ‘고추농사 공헌상’을 발급했다. 화룡시위상무위원이자 규률검사위원회 오형일 서기의 개막선포에 이어 촌민들의 다채로운 자체공연이 시작되였는데 '룡연의 노래', '매운 고추의 노래', '사계절농경무' 등 종목은 분위기를 한층 더 돋구며 관객들의 환영을 받았다.
이어 농악대로 복장을 한 촌민들이 줄을 지어 마을어구의 고목앞에서 초복제 기복행사를 진행했다. 초복은 밭의 곡식이 한살 더 자랐음을 의미하며 민간에는 초복이 되면 수확을 볼 수 있다는 속담이 있다. '삼복'을 민간의 중요한 명절로 여겨온 룡연촌 촌민들은 초복날에 조선족복장을 차려입고 자신의 밭에서 잘 자라는 농작물을 바라보면서 풍년을 기원하며 상을 차려 제를 지내왔다.
이날 행사에는 특히 대련과 심양, 단동 등 산재지역에서 민속문화 고양에 앞장서며 고사문화를 고수해온 심양의 김광철씨가 직접 행사장을 찾았는데 그는 “흔히 축제(祝祭)란 제사와 더불어 진행되는 경축행사이다. 효를 통한 조상과 대자연에 대한 경외심의 체현형태가 ‘제’이며 공동체와 이웃간 축복의 체현형태가 ‘축’이다. 천인합일을 이룩해온 ‘제’가 축제문화의 격을 더 높인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그외 행사는 마을의 김은희 등 5명 로인을 모시고 산수연을 치루며 조선족전통례절과 조선족전통미덕, 조선족전통음식 등 우리 문화를 남김없이 보여주었다. 산수란 사람의 나이 80세를 이르는 뜻이고 산수연은 팔순잔치를 뜻하는 말이다.
한편 룡연촌의 초복놀이는 대대로 전승되여 왔으며 이번 활동은 전문가 박용일, 한광운 등이 민속지도를 맡았다. 활동은 중국공산당 창건 100주년을 경축하는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길림성의 향촌관광 발전전략을 정확히 락실하고 화룡시의 성공적인 빈곤해탈과 향촌진흥의 한 축소판으로 평가되였으며 이날 500여명의 인파들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흑룡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