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급증세가 꺾였다고 부디 구나디 사디킨 인도네시아 보건부 장관이 발표했다.
3일 인도네시아 보건부에 따르면 부디 구나디 사디킨 보건부 장관은 "코로나 급증세가 정점을 지나 호전되기 시작했다"며 "특히 자바와 발리에서 정점이 꺾였음을 알 수 있다"고 전날 밝혔다.
이어 "코로나19 병상 점유률이 하락하는 등 개선 신호를 확인했다"며 "계속해서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하지만, (정점이 지났음에) 감사할 일"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는 6월부터 인도발 델타 변이가 전국으로 고르게 퍼지면서 7월까지 두 달 동안 확진자 158만7천955명, 사망자 4만3천541명이 늘었다.
6∼7월을 거치며 루적 확진자 수와 사망자 수가 거의 두 배 가까이 불어난 셈이다.
보건 당국은 7월 중순에 급증세 정점을 지난 것으로 보고 있다.
일일 확진자 수는 7월 31일 3만7천여명, 8월 1일 3만여명, 전날 2만2천여명으로 급감했다.
자카르타의 코로나19 병상 점유률은 90%까지 치솟았다가 최근 56%까지 내려왔다.
조코 위도도 대통령은 전날 저녁 화상 기자회견을 통해 자바섬·발리섬 등에 발령된 '4단계 사회활동 제한조치'(level4 PPKM)를 이달 9일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통계에 따르면 2일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총 4768만 6천 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적어도 1차 접종했으며 그중 2093만 4천 명은 2차 접종을 완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네시아정부는 래년 3월까지 전국 인구 70%를 차지하는 1억 8150만 명에 대한 백신접종을 완성한다는 계획이다.
/북경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