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양조선족골프협회(회장 김용환) 회원들의 성심이 담긴 '사랑의 통장'이 빈곤학생들에게 학업을 견지할 수 있는 희망이 되고 있다.
올 4월 심양조선족골프협회는 가정생활이 어려운 학생들이 학업을 견지하도록 도와주자는 취지로 '사랑의 통장'을 마련했다. 월례시합이 있을 때마다 회원들은 '사랑의 통장'에 100원, 200원, 300원, 500원씩 넣었다. 협회는 또 여러 골프장에서 증정한 선불카드를 경매 형식으로 회원들에게 팔아 얻은 수익금을 '사랑의 통장'에 넣었다.
지난 6월 철령시조선족고급중학교에 다니는 신씨 쌍둥이자매가 올해 대학교는 붙었으나 생활난으로 학업을 이어가기 어렵다는 소식을 접한 심양조선족골프협회 지도부는 도움의 손길을 내밀기로 했다. 협회는 6월달 월례시합에서 이 자매를 돕기 위한 성금 모으기를 진행, 한시간도 안되는 사이 '사랑의 통장'에 4만 3천원이 추가됐다.
협회는 철령시조선족고급중학교 지도부를 통해 4만 3천원을 쌍둥이자매에게 전달, 어떠한 어려움이 있더라도 공부만은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고 격려했다.
이 애심금은 아르바이트로 대학 학비를 힘겹게 모으고 있는 쌍둥이자매에게 단비와도 같았다. 그들은 열심히 공부해 사회에 보답하겠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며칠 전 협회는 또 심조2중에 다니고 있는 최모 학생과 김모 학생의 어려운 사연을 접했다. 협회 지도부는 토론을 거쳐 '사랑의 통장'에서 성금 1만원을 꺼내 두 학생을 돕기로 했다. 9월 1일, 김은지 비서장과 김철주 감사장은 협회를 대표하여 심조2중을 찾아 두 학생에게 각기 사랑의 성금 5천원을 전달했다. 두 학생은 애심인사들의 기대에 저버리지 않고 학업에 더욱 정진할 것을 결심했다.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