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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특허소송'애플에 1조배상…"잘됐다"?

[기타] | 발행시간: 2012.08.26일 12:57
배상금액 예상 웃돌아 '악재'…"소송 불확실성 제거·실적 영향 제한적" 주장

삼성전자 와 애플의 미국 특허침해 소송에서 배심원단이 애플의 손을 들어주면서 증시 전문가들은 삼성전자 주가가 단기조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소송 불확실성이 제거됐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 긍정적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미국 북부캘리포니아 연방지방법원 배심원단은 지난 25일(한국시간) 삼성전자에 10억4934만 달러(약 1조1000억원)를 애플에 지급하라는 배상 평결을 내렸다. 반면 애플은 삼성의 특허를 침해하지 않았다고 결론 내렸다.

이는 당초 애플이 삼성의 특허침해로 입었다고 주장한 25억2500만 달러(약 2조9000억원) 보다는 적지만 특허침해 소송 역사상 가장 큰 액수다. 사실상 애플의 완승인 셈이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달 말부터 '갤럭시노트2' 등 하반기 신제품 기대감에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30만원 선을 회복했지만 차익실현을 노린 외국인 매도세가 몰려 지난 17일에는 다시 120만원 대로 밀려났다.

삼성전자 주가는 지난 24일 국내 법원에서 애플에 '판정승'을 거뒀음에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특히 외국인은 지난 20일에서 24일 사이 삼성전자 주식 1조9600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미국 소송결과가 삼성전자에 불리하게 나올 것이란 우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미국 평결이 애플의 '완승'으로 끝남에 따라 삼성전자 주가에 단기악재가 될 것으로 판단했다. 소송 이슈가 이미 주가에 반영된 측면이 있지만, 배상액수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것은 악재일 수밖에 없다는 것.

송종호 대우증권 테크팀장은 "새로 나온 이슈는 아니지만 액수가 시장 예측보다 크게 나온 만큼 가장 안 좋은 결과인 것은 분명하다"며 "주가가 추가적인 단기 조정을 이어갈 것"이라고 지적했다.

다만, 그는 장기적으로는 이번 평결이 오히려 창의적인 제품들이 나올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송종호 팀장은 "앞으로 어떻게 상황이 전개될 것이냐가 문제인데 삼성전자 측에 꼭 불리하지 만은 않다"며 "안드로이드폰 전체적으로 특허 문제에 각별한 신경을 쓰게 되면서 오히려 더욱 창의적인 제품이 나오는 근본적인 계기가 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삼성전자의 '완패'는 악재지만 불확실성이 제거된 것은 긍정적인 측면이라는 진단도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장은 "현재 아이패드2가 출시돼 있고 하반기 아이폰5 출시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이번 평결로 삼성전자가 다소 수세에 몰릴 수 있는 상황"이라며 "다만, 특허소송의 1차적인 결과가 나왔다는 사실 자체는 장기적으로 시장에 불확실성 우려를 한층 덜어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이번 평결이 갤럭시S3 등 신제품 출시에는 영향이 없는 만큼 하반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진단했다.

박강호 팀장은 "이번 평결이 확정될 경우를 대비해 삼성전자 측이 충당금을 쌓아야하기에 실적 전망 하향 가능성은 있다"며 "다만, 최종 판결까지는 시간이 걸릴 만큼 1조1000억원 정도를 한 번에 쌓아 두지 않고 분기 마다 나눠서 진행할 것임을 고려하면 분기 실적 하향 정도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소송이 장기화되면서 양 측이 결국 합의점을 찾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박영주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몇 년 후가 될지 모르는 이 소송의 최종 판결 직전에 삼성과 애플이 합의를 도출할 것"이라며 "두 회사 중 한쪽이 치명적 타격을 입는 일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머니투데이 배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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