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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나우지뉴 50m 드리블 골, 부활 신호탄?

[기타] | 발행시간: 2012.08.30일 00:00
'브라질리그 선두 리더' 호나우지뉴는 부활한 것일까?



[스포탈코리아] 한준 기자= 얼마 전 호나우지뉴(32, 아틀레치쿠 미네이루)가 브라질리그 무대에서 50여m를 단독 질주하며 성공시킨 골이 화제가 됐다. 크루제이루와 2012 브라질레이랑 세리에A 18라운드 경기에서 전성기를 방불케 하는 환상의 드리블을 선보였다.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는 이날 경기를 2-2로 비겼지만 계속해서 리그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다.

불과 6년 전만 해도 압도적인 세계 최고의 선수로 불렸던 ‘외계인’ 호나우지뉴는 황혼기의 스타다. FC 바르셀로나를 떠난 이후 급격한 하향세를 보이며 AC 밀란을 거쳐 고국 브라질로 돌아온 이후 ‘한물갔다’는 이미지를 달고 다녔다. 오랜만에 목격한 호나우지뉴의 경이로운 드리블은 오랜 축구 팬들에게 향수를 불러일으켰다. 그가 부활한 것일까?

호나우지뉴는 브라질에서 팬들을 몰고 다니며 높은 몸값을 자랑하고 있지만 최고의 무대의 중심에서 밀려난 것은 분명하다. 플라멩구 복귀 이후 카리오카 지역 리그 우승을 이끌었고, 2011시즌 8골을 기록하며 국가 대표팀에 재승선하는 기회를 얻기도 했지만 결국 마누 메네제스 브라질 대표팀 감독의 마음을 사로잡지 못했다.

▲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호나우지뉴 비롯해 스타군단 영입

플라멩구 역시 리그 우승과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에 실패하며 호나우지뉴의 높은 몸값을 감당하길 거부했다. 호나우지뉴는 플라멩구와 연봉 미지급 문제로 인한 소송 분쟁 끝에 팀을 떠났다. 호나우지뉴가 새 둥지로 택한 팀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다. 국내 팬들에겐 생소한 이름이지만 브라질리그 1회 우승(1971년)과 3회 준우승, 미나스 제라이스 지역 41회 우승이 빛나는 뼈대 있는 팀이다.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는 타사 브라질에 이어 본격적으로 정식 전국 리그로 출범한 브라질리그의 초대 우승팀이다. 올 시즌 전반기에 있었던 지역 리그에서 무패 우승을 달성하며 리그 우승에 어느 때 보다 큰 의욕을 보이고 있다. 지난 시즌 15위로 간신히 강등을 면했지만 대대적인 투자로 선수단을 강화했다. 호나우지뉴를 비롯해 전 맨체스터 시티, 에버턴 공격수 조, 아르헨티나 특급 다미안 에스쿠데로, 멕시코 리그를 평정한 다닐리뉴 등이 가세했다.

아트렐치쿠 미네이루는 20라운드까지 진행된 현재 브라질레이랑 세리에A에서 1경기를 덜 치르고도 13승 5무 1패(승점 44점)로 선두를 달리고 있다. 이적생 다닐리뉴와 조가 각각 6골로 팀내 최다 골을 기록 중이다. 호나우지뉴 역시 귀중한 4골을 비롯해 적재적소에 킬 패스를 공급하며 중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 호나우지뉴는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에이스가 아니다

하지만 팀의 진짜 에이스는 162cm의 단신 공격수 베르나르드다. 브라질리그에서 가장 키가 작은 선수지만 가장 화려한 개인 기술을 갖춘 선수다. 어린 시절 우상이었던 호나우지뉴와 함께 뛰고 있는 만 19세의 신성 베르나르드는 아틀레치쿠 미네이루 유소년 팀이 키워낸 걸작이다.

호나우지뉴는 50m 단독 돌파 골을 정말 오랜만에 성공시켰지만 베르나르드는 매 경기 묘기 행진을 펼치고 있다. 베르나르드 역시 호나우지뉴와 마찬가지로 4골을 기록 중이지만 실제 경기에선 가장 많은 공간을 창출하고 상대 수비를 흔들며 대부분의 득점에 기여하고 있다.

호나우지뉴는 분명히 팀의 정신적인 리더이자 패스 연결의 중심으로 활약하고 있지만 전성기의 폭발력과 추진력을 잃은 것은 사실이다.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돌풍에 호나우지뉴의 영향력이 결코 작다고 할 수 없지만 팬들이 호나우지뉴에게 기대하는 플레이는 베르나르드가 펼쳐 보이고 있다.

쿠카 감독의 지도력도 탁월하다. 선수 시절 브라질 국가 대표를 지낸 쿠카는 스포츠과학과 피지컬 교육 학위를 취득 하는 등 착실하게 지도자 수업을 받았고, 상파울루, 플라멩구, 보타포구, 산투스, 플루미넨시 등 브라질리그 명문클럽을 두루 거치며 성공적인 감독 경력을 쌓고 있다. 그리고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그 정점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

아틀레치쿠 미네이루는 호나우지뉴의 원맨팀이 아니다. 하지만 호나우지뉴는 안정된 팀 플레이와 여전한 축구 열정으로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선두 질주의 일원으로 활약 중이다. 그렇다면 호나우지뉴는 부활했을까?

▲ 호나우지뉴의 축구 인생은 끝나지 않았다

과거의 화려한 플레이를 되찾는 것을 부활의 답으로 정의한다면 '아니오'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의 축구 경력에 대한 부활이라면 아직 기회는 남아있다. 그는 지금 새로운 스타일로 정상에 도전하고 있다. 정답은 시즌 마지막 날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성적표가 말해줄 것이다.

호나우지뉴는 브라질 무대로 돌아오면서 “고국의 트로피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브라질리그는 지금 남미 축구의 슈퍼리그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경제 부흥에 등에 업고 남미 최고의 스타를 한 자리에 모으고 있다. 유럽에서 활동하던 스타들도 돌아오고 있다. 떠오르는 신성들도 유럽의 손길에서 지켜내고 있다.

최근 2연속 코파 리베르타도레스 우승을 이룬 브라질리그는 아시아 시장 공략에도 나서며 상업성을 강화 중이다. 중국, 일본에 생중계되고 있고 한국에서도 ‘스포츠원’을 통해 녹화 중계되고 있다. 브라질리그는 새로운 황금기를 맞고 있고, 호나우지뉴는 황금기의 선두 질주를 이끄는 기수 중 당당한 1인이다.

지금 호나우지뉴에게는 더 이상 매너리즘이나 나태함이 보이지 않는다. 그는 다시 축구를 즐기기 시작했고, 트로피에 대한 열정을 품었다. 그리고 그의 열정에는 이기심이나 욕심에 묻어있지 않다. 호나우지뉴는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에서 등번호 49번을 달고 있다. 등번호 10번은 또 다른 실력자 길예르미의 몫이다.

AC 밀란 시절에서 클라렌스 세도르프가 먼저 10번을 달고 있어 자신의 탄생 년도인 80을 등번호로 사용했다. 49번은 어머니가 태어난 년도를 의미한다. 호나우지뉴가 과연 가족의 품에서 어머니의 번호와 함께 우승컵을 들 수 있을까? 반환점을 돌며 단 1패 밖에 허용하지 않은 아틀레치쿠 미네이루의 우승 가능성은 다른 어느 팀 보다 높다.

사진=ⓒBPI/스포탈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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