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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격리 중인 조선족부부가 '온라인 결혼식' 올려 화제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2.04.29일 13:49
  온택트시대 사회자들도 새로운 도전



  '우리 온라인 결혼식 했어요' 커플반지 보이는 부부.

  중국내 코로나 19 확산세로 각종 행사들이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4월 26일 상해에 거주하는 한쌍의 조선족 부부가가 '온라인 결혼식'을 올려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정부 방역지침에 따라 아파트단지 내에서 50여일째 격리 중인 김종군, 조산옥 부부가 결혼식을 이날로 결정하게 된 사연은 신부측 외할머니의 건강이 악화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효도하려는 마음으로 급하게 하루만에 결혼날짜를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일생에 단 한번뿐인 결혼식을 멋진 예식장에서 하객들의 축복을 받으면서 하지는 못하더라도 의미있고 뜻깊게 하기 위하여 친척, 지인 100여명을 텐센트회의(腾讯会议) 단톡방에 초대하고 청도에서 전문 사회자를 의뢰하여 라이브커머스(直播)형식으로 결혼식을 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가 진정되지 않아 각종 물자를 구하기 어렵고 택배도 단절된 요즘의 상해에서 결혼식을 진행하기란 생각처럼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였다.

  신랑집에서는 결혼식 상에 각종 과일, 사탕, 케익 등을 소박하지만 깔끔하게 차리고 고무풍선 장식도 예쁘게 하여 분위기를 돋구었다.

  이날 축하 케익은 주민위원회(居委会) 일군들의 도움으로 특별 구했다고 한다.

  신부집에서도 역시 단지 내 이웃들의 도움으로 어렵게 빨간색 종이를 얻어 결혼축하 현수막을 대체하여 잔치집 무드를 연출했다.

  비대면 형식으로 진행된 이날 결혼식의 사회는 연길시조선족예술단 가수 출신이고 상해와 칭다오에서 사회자로 활약 중인 김홍화씨가 진행을 맡았다.

  김홍화씨는 청도시 청양구 광고산업원 내에 위치한 쑥이벤트회사에서 행사전 준비를 마치고 우선 양가 부모와 친척들의 덕담을 담은 영상을 단톡방에 방영하여 감동을 자아냈다.

  행사는 사회자 멘트, 예쁜 한복을 입은 신랑신부 입장, 사랑의 서약 읽기, 반지 교환, 부모님께 인사, 축사, 케익커팅, 축가 등 전통결혼식 식순 그대로 하나하나 이어졌다.

  가족, 친지, 친구들은 상해 황포강을 사이두고 컴퓨터와 폰으로 새로운 느낌의 신식 결혼식을 흡족한 표정으로 지켜보면서 두 사람의 새출발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쏟아내고 사회자의 노래 박자에 따라 덩실덩실 춤도 추었다.

  온라인 결혼식 내내 얼굴에 웃음꽃을 피운 신랑신부는 참석자들의 축복 속에 어느새 공식순서를 마무리고 맨 마지막으로 ”저희 앞으로 알콜달콩 행복하게 잘 살겠습니다”라는 약속과 함께 사랑의 하트 표시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신부측 어머니의 소개에 따르면 결혼식 당일 모멘트에 딸의 결혼식 사진을 올렸는데 수백개의 하트와 응원, 축복 메시지를 받아 서운함 대신 큰 기쁨을 선사받았다고 한다. 특별한 시기, 특별한 결혼식을 아쉬움보다는 창의적으로 과감히 새롭게 해나간다는 마음으로 토론하고 결정했는데 뜻밖에 주위 반응이 너무 좋았다고 말했다.

  사회자 김홍화씨는 10여년간 결혼, 환갑, 돌잔치 등 각종 행사 사회를 많이 진행해봤어도 하객 없이 생중계를 통한 비대면 온라인 사회는 이번이 처음이여서 더 의미가 깊고 믿고 맡겨준 주인공 가족에게 고마웠다고 했다.

  홍화씨는 화면에 나오는 얼굴 각도, 온라인 속도 느림 등 미흡한 부분도 조금 있었지만 행사가 끝난 후 주인공 부부 가족과 주위 친구들의 칭찬과 응원에 힘입어 신심을 얻었고 기회가 되면 다음에도 온라인 사회에 도전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행복한 신인 부부의 결혼사회를 자주 하면서 앞으로 더 많은 행복커플을 만들어주는 혼인소개 업무도 추가 추진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코로나 장기화로 온택트시대에 진입하면서 외출하지 않고도 온라인에서 서로 소통, 교류하고 지식도 쌓고 있다. 이제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을 온라인 속 결혼, 환갑, 돌잔치 등 많은 행사들이 계속 이어지지 않을가 예상해본다.

  출처:흑룡강신문

  편집:김철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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