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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인생] 생활 질서의 변화를 두고 한마디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22.06.05일 22:20
림씨 성을 가진 선생이 있는데 그와 마누라, 아들 내외와 손군 둘까지 6명이 함께 빌라단지(别墅小区)에서 살고 있다. 자가용만 해도 세대나 되며 경제 상에서 남부럽지 않게 사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는 퇴직 후 ‘고독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직장에 다닐 때 형성되였던 생활 질서 속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퇴직 후의 새로운 질서가 세워지지 않았기 때문에 이런 생활에 준비가 없고 계획이 없으며 절도가 없어 고독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말하자면 아이러니하게도 ‘사람들 속에서 사람이 그리운’ 특수한 고독을 느끼는 것이다.

재직일 때 림선생은 직장에서 비교적 긴장하면서도 유쾌한 시간을 보냈었다. 처장직을 맡고 있기에 처리할 일들이 비교적 많았고 그리고 술친구들이 있어 한주일에 둬번 씩은 함께 모여 소규모의 식사를 하군 하였다. 집에 돌아오면 손군들이 매달리며 함께 놀아달라고 하는데 그는 재직 시에 언제나 함께 놀아주었었다. 하지만 퇴직 후 할 ‘일’이 없어지고 술자리가 없어지고 온종일 집에 박혀있다 보니 망가진 생활 질서에 적응할 수가 없어 그렇게 고와하던 손군들도 고운 줄 모르게 되였고 손군들도 그런 할아버지가 두려워 멀리 하다 보니 거리가 더욱 멀어지게 되였다.

그러다가 림선생이 찾은 취미생활이 바로 마작과 낚시였다. 마작을 놀다 보니 시간을 보내는 데는 아주 좋은 활동이였으나 돈이 나드는 도박이다 보니 신경이 항상 긴장했고 마누라의 반대가 강렬하였다. 하여 그는 마작 활동을 그만두고 낚시를 시작하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재미에 푹 빠져 지금은 차를 몰고 낚시터에 다니는 것이 그의 일상으로 굳어졌고 따라서 그의 생활 질서가 고정되여 이전의 안정한 정서를 다시 찾았다. 변하는 생활 질서에 자기를 적응시킨 훌륭한 실례이다.

나의 경우를 살펴보아도 마찬가지이다. 재직 시 나는 도시의 북쪽에 집을 잡았고 직장은 도시의 남쪽에 있다 보니 그 거리가 30리 남짓이 되여 자가용을 몰고도 출근하는데 평균 35분 좌우가 걸렸었다. 하여 아침이면 고봉기를 피하고저 6시가 좀 넘으면 출근길에 올랐고 직장에 도착하여 나름 대로의 운동을 얼마간 하였었다. 그리고 퇴근하여 돌아오면 저녁식사 후에 걷기운동을 좀씩 하였는데 이런 생활 질서가 퇴직 후에는 완전히 바뀌게 되였다.

나는 초저녁잠이 많은 사람이다. 재직 시에는 초저녁잠이 몰려와도 참고 밤 10시 좌우가 되여야 잠을 자군 했다. 그러면 새벽 4시반 좌우에 일어나 하루의 일을 시작하군 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초저녁에 어느 때 잠이 오면 그 때 잠을 잔다. 그러노라면 새벽 2시 좌우에 일어나게 되는데 그 때 일어나서 아무런 근심걱정이 없이 책을 보거나 글을 쓴다. 그렇게 세시간 좌우를 일하고 또 재잠을 자는데 다시 일어날 때에는 보통 8시가 넘은 시각이다. 새벽 일의 재미를 느끼고 있으나 좋은 습관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렇게 생활의 새로운 질서가 잡히니 일을 하는 데는 아주 효률적이나 아침운동을 하지 못하게 되여 그 손실이 뒤따르는 것 같아 아쉽다.

변하는 생활 질서에 적응하는데 필요한 방법에는 고정된 모식이 따로 없다. 매 사람의 실제에 따라 자기절로 방법을 모색해내야 한다. 그 방법 또한 다종다양할 수 있다. 하지만 거기에는 친구를 새로 사귀거나 건전한 취미 생활을 하는 등의 공성이 들어있다. 생활 질서의 변화에 빨리 적응하기 위해서는 분석이 필요하며 시간이 필요하다. 우리들의 년령 변화에 따라 그리고 사회 현실의 변화에 따라 우리는 그 변화에 과학적으로 적응해나가야 한다. 과학적인 생활 질서는 우리들의 생활의 주름을 다리미로 다리듯이 반듯하게 펴줄 것이다.

/ 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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