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연예 > 드라마
  • 작게
  • 원본
  • 크게

‘골든타임’. 드라마를 현실로 만드는 힘

[기타] | 발행시간: 2012.09.11일 08:25

[OSEN=표재민 기자] MBC 월화드라마 ‘골든타임’이 두드러지는 악역이 없어도 갈등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 정말 우리네 현실과 빼닮았다.

지난 10일 방송된 ‘골든타임’ 18회는 인턴 이민우(이선균 분), 강재인(황정음 분), 유강진(지일주 분), 장혁찬(김사권 분)이 레지던트와 교수들 없이 개복수술을 하는 내용이 그려졌다.

컨퍼런스와 당직 교수의 식사로 인해 응급실에는 인턴 4인방만 남은 상황. 35주 산모가 교통사고로 실려 왔고 빨리 개복을 하지 않으면 산모와 아기 둘 다 죽을 수 있다는 말을 들은 민우는 개복을 해서 일단 두 사람 모두 살렸다.

아무리 환자를 살리기 위해서라고 해도 인턴이 수술을 하는 일은 문제가 될 수 있는 것. 외과과장 김민준(엄효섭 분)은 민우를 비롯해 인턴을 다그치며 혼을 냈다. 여기까진 그동안 민준이 인턴들을 사고만 치지 말라면서 엄하게 가르친 것과 일맥상통한 모습이었다.

하지만 민준은 인턴들이 없는 곳에서 레지던트가 했어도 같은 상황이었다면서 인턴들을 두둔했다. 박원국 환자를 자신의 이름을 알릴 수 있는 홍보수단으로 사용하려고 했고 그 환자가 죽을 지경에 이르자 슬그머니 손을 뗐던 얌체 민준의 새로운 모습이었다.

그동안 ‘골든타임’은 민준을 비롯한 정형외과 황세헌(이기영 분), 신경외과 김호영(김형일 분), 응급의학과 나병국(정규수 분) 등 과장 4인방이 자신의 병원 내 입지를 먼저 생각하고 알력싸움의 중심에 있으면서 갈등을 일으켰다.

그렇다고 이들이 '못돼 처먹은' 악역은 아니었다. 비록 최인혁(이성민 분)이라는 실력도 인품도 뛰어난 의사와 비교되긴 했지만 이들도 기본적으로 환자를 살려야 한다는 의사로서 소임에 충실했다.

그리고 이사장 강대제(장용 분)에게 아부를 하고 어떻게든 과장 자리를 지키기 위해 발버둥을 치는 모습은 고깝게 보이기보다는 현실에 있을 법한 인물로 더욱 느껴지게 했다. 이 드라마는 과장 4인방 역시 의사이기 이전에 조직에서 경쟁을 하고 살아남아야 하는 일개 조직원일 뿐이라는 것을 끊임없이 보여주며 절대 선과 악으로 인물을 구분 짓지 않았다.

이렇듯 ‘골든타임’은 억지스러운 전개도 시청자들에게 선과 악으로 가치 판단을 하도록 강요하지 않아서 병원 내 의사들의 이야기일지언정 많은 시청자들에게 공감을 얻고 있다. 이게 바로 드라마를 드라마로 안 만드는 '골든타임'의 힘이다.

jmpyo@osen.co.kr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50%
10대 0%
20대 0%
30대 5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50%
10대 0%
20대 5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트로트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가수 '김호중'이 최근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낸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그의 소속사 대표가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매니저에 김호중을 대신해 경찰에 출석하라고 지시한 이가 자신이라고 주장했다. 김호중은 지난 9일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공기주입식 놀이기구와 관련돼! 7월부터 강제 실시!

일전에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국가표준위원회)은 강제성 국가표준인 '공기주입식 놀이기구 안전규범'을 발표했다. 이 표준은 2024년 7월 1일부터 시행된다. 에어캐슬, 에어미끄럼틀 등은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은 놀이기구다. 최근 몇년동안 이러한 류형의 시설의 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모멘트'를 확대하여 새로운 협력 추진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동계아시안게임과 동행·생명 보호' 대회 자원봉사자 훈련 시작

할빈 2025년 제9회 동계아시안게임은 북경 동계올림픽에 이어 중국이 개최하는 또 다른 중대한 국제 종합성 빙설대회로 할빈시적십자회는 동계아시안게임 보장에 참가하는 14개 대학의 6600명 자원봉사자에 대한 긴급 구조 훈련 임무를 수행했다. 5월 12일 첫번째 동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