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민화 리포터]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독립하면서 남성의 재력이 더는 매력의 척도가 될 수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양성평등 사회가 구현되면서 전통적인 여성상이나 남성성과는 달리 능력 있는 똑똑한 여성과 신체적으로 매력적인 남성이 높이 평가된다는 것.
9일 열국 텔레그래프는 요크대학 심리학자들이 30여 개국 1만 2000명을 대상으로 이성을 선택할 때 우선순위에 대한 설문조사를 시행한 결과 전통적인 이성관이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남성들은 외모가 예쁘거나 요리를 잘하는 여성보다는 능력 있는 여성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해진 반면, 여성들은 재력보다 신체적 매력이 있는 남성을 선호한다.
연구진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세계 성(性) 격차지수(The Gender Gap Index, GGI)’의 순위가 높은 나라일수록 이 같은 경향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GGI 지수의 순위가 높을수록 양성 간 평등이 잘 이뤄진 국가다.
연구를 이끈 마슬 젠트너 박사는 선데이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영국이나 스칸디나비아 같은 지역의 남성은 여성의 몸매와 요리실력 외에 지성과 같은 다른 특성에 가치를 둔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은 지난해 세계경제포럼이 발표한 성 평등 국가 135개국 중 107위를 기록했다.
김민화 (minaya@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