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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교육감, "교육청이 대응하겠다", '주호민 학대신고 교사' 복직결정

[나남뉴스] | 발행시간: 2023.08.01일 00:34



웹툰 작가 주호민의 자녀를 학대한 혐의로 직위해제 된 특수교사가 8월 1일부로 다시 복직된다.

경기도 교육청 임태희 교육감은 지난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웹툰 작가의 발달 장애아들을 학대한 혐의로 아동학대 신고를 받아 직위해제 된 경기도 한 초등학교 특수교육 선생님을 8월 1일자로 복직시키기로 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이어서 임교육감은 "이번 사건은 교사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경기도 교육청 특수교육 시스템 전체를 흔들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 선생님들이 더 이상 혼자 대응하지 않도록, 교육청이 기관 차원에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는 단계에서 검찰청이 '정식 재판을 청구했다'는 이유만으로 직위해제가 되면 현장에서 사명감을 가지고 특수교육에 임하는 선생님들에게 큰 상처가, 다른 특수아동 학부모들은 큰 피해를 볼것이다"라고 복직이유를 설명했다.

또 "해당 특수교사의 선처를 바라는 학부모, 교사의 탄원서 80여장이 법원에 제출됐다. 교사도 전문직이지만 특수아동 교사는 그 중에서도 더 깊은 전문성을 가진다. 앞으로 교육청은 진상이 명백하기 규명되기 전까지는 선생님들에 대한 무분별한 직위해제, 하지 않겠다"라고 못박았다.

"이 사건은 개인의 문제가 아냐"



사진=주호민 인스타그램

앞서 주호민은 경기도 소재 한 초등학교에서 발달장애가 있는 자신의 아들을 학대했다며 교사 A씨를 경찰에 신고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호민의 자녀가 비장애인 학생들들과 수업을 함께 듣던 도중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렸고, 뺨을 때리는 등의 행동을 해 일반교사에 의해 분리조치 됐다고 한다.

주호민 측은 자녀가 분리조치 된 이후 불안한 모습을 보이자 가방에 녹음기를 설치해 등교시켰고, 특수교사의 학대 혐의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에 특수교사 측이 작성한 경위서가 공개되기도 했다.

경위서 내용에는 선생님이 '버릇이 고약하다'라는 말을 가르치다 "여학생 앞에서 바지를 내리는 것은 고약한 일이야. 그래서 네가 지금 친구들과 같이 공부하지 못하고 있어."라고 말한 것과, 교실을 이탈하는 주호민의 자녀에게 "공부시간에는 나갈 수 없어. 너 지금 교실에 못가. 왜 못가는지 알아?" 라는 말이 있었다.

22년 9월 최초로 특수교사가 주호민측으로부터 아동학대 혐의 신고를 당한 뒤, 23년 1월 초 교사는 직위해제 됐다. 주호민은 "재판중인 사건, 기다려달라"는 입장을 전했지만 이후 학부모들의 폭로가 쏟아지며 현재까지 여론은 주호민에 우호적인 상태는 아니다.

동료교사들은 주호민 측 친척이 교무실에 찾아와 고성을 지르고 A교사를 직위해제하라며 난동을 부렸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또 학부모들은 주호민의 자녀가 입학 당시부터 문제가 많았는데 참아왔었다며 신고당한 교사는 오히려 자신의 학생이라며 주호민의 자녀를 감싸고 상대 학부모에게 선처를 빌던 선생님이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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