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작가 주호민 발달장애 자녀의 사건'에 주호민이 선임했던 변호사 2명이 전원 사임했다. 7일 수원지법 등에 따르면 주호민 작가측의 변호를 맡고 있었던 모 법무법인 소속 변호인이 지난 2일 법원에 사임계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사임이유는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지만, 사건이 일파만파로 알려지면서 여론에서도 관심이 높은 사건이었고 이에대해 심적 부담을 느껴 변론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또한 일각에서는 실제 녹음 원본 내용을 모두 다 듣고 해당 특수교사에게 유죄 판결이 나오기 쉽지않을 것이라 예상한 변호인들이 사임계를 제출했을 가능성 또한 크다고 보고 있다.

주호민은 지난 2일 자신들의 2차 입장문을 게재하면서 해당 특수교사와 만남을 원한다는 말을 했다. 이 날은 주호민 측 변호사들이 사임계를 낸 날이기도 하다. 주작가측이 "아내와 상의해서 특수교사에 대한 선처를 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할 것" 이라는 입장 또한 변호사들이 사임한 이유로 설명된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앞으로 주호민 작가에 대한 여론이 변하지 않는 한, 다른 변호사들이 선뜻 변호에 나서겠다고 하지는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녹음 전체 원본을 들었던 특수교육 전문가 류재연 나사렛대 특수교육과 교수는 최근 주호민 부부에게 일침을 날렸다.

녹음원본을 들은 특수교육과 교수의 놀라운 반응

사진=주호민 인스타그램

그는 녹음본을 들은 뒤 특수교사에 대해서 "굉장히 부드러우신 분이다. 말투 자체가 부드럽고, 평상어를 쓰더라도 부드럽다. 다만, 직업 본질상 20년간 일을 하신 분이다. 장애 아동들의 문제를 이야기할 때는 단호한 표현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특수교사는) 전체적인 부분에서 아이에게 비난, 저주 등을 하지 않는다. 이분이 이렇게까지 매도당할 수 있구나 싶어 힘들었다"고 전했다.

또 '밉상'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는 "저는 학대가 1도 없다고 생각한다. 들으려고 노력했지만 밉상이라는 단어가 잘 들리지도 않고, 소음에 묻혀 들리지 않는다. 명확한 건 그 단어가 아이들에게 고함이나 고통, 정상적으로 전달되는 건 아니라고 분명히 느낀다"고 말했다.

주호민은 앞서 2차 입장문을 게재하며 "사건이 수사기관에 넘어간 뒤에도 저희는 변호사를 선임한 적이 없다. 형사재판이라 따로 변호사를 구하지 않아도 됐다"는 입장을 보였다. 하지만 이번에 변호사 2명이 사임한 것이 밝혀지자 또 다시 주호민의 2차 입장문은 도마에 올랐다.

주호민의 2차 입장문 내용과는 다르게 변호사 2명이 주호민 사건에서 손을 뗐다는 내용이 밝혀지자 누리꾼들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주호민 부부가 고소했던 특수교사에 대한 제 3차 공판은 오는 28일 오전 10시 50분, 수원지법 형사9단독 곽용헌 판사 심리로 진행 된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