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곳곳에서 살인예고글이 버젓이 올라와 경찰들이 수사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번에는 K팝 그룹 '에스파'의 멤버 '윈터'를 살해하겠다는 글이 올라와 비상이 걸렸다.
에스파는 오는 1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의 골든게이트 파크에서 펼쳐질 '아웃사이드 랜드 뮤직 & 아트 페스티벌'(Outside Lands Music & Arts Festival)에 참석하기 위해 8일 출국했다.
에스파의 출국 전날 오후 4시께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내일 출국하는 에스파의 '윈터'를 흉기로 찔러서 살해하겠다"는 끔찍한 글이 올라왔다. 이에 소속사와 경찰은 비상이 걸렸다. 소속사측은 멤버의 신변 위협글에 강경대응 할 것을 예고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공식입장을 통해 "어제 한 커뮤니티에서 윈터의 신변을 위협하는 글이 게시됐다. 당사는 이를 확인한 즉시 게시자에 대한 고소장을 경찰서에 접수했다. 신속한 수사 협조를 당부드렸다."고 말했다.
또 "경찰에서도 최근 여러건의 신고가 접수되어 어제, 오늘 당사 사옥을 방문해 보안 및 안전상태를 확인했다. 앞으로도 당사는 소속 아티스트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 설명했다.
한편 에스파 멤버들은 경호인력 강화, 공항 경찰의 협조로 안전하게 출국했다고 한다. 경찰은 최근들어 불특정 다수를 향해 흉기 난동을 벌일 것이라는 예고글이 꾸준히 온라인을 통해 올라오고 있는 만큼, 바로 대응에 나섰다고 밝혔다.
13일부터 월드투어 시작...'에스파의 세상'
사진=에스파 윈터 인스타그램
에스파는 지난 5일~6일에는 일본의 도쿄돔에서 '에스파 라이브 투어 2023 싱크: 하이퍼 라인'을 열었었다. 5만명의 관객들을 수용할 수 있는 도쿄돔은 가수들 사이에서도 '꿈의 무대'로 알려져있다. 에스파는 데뷔 2년 9개월만에 도쿄돔에 입성하며 '해외 아티스트 중 최단기간 도쿄돔 입성'이라는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에스파의 도쿄돔에서 펼쳐진 공연은 양일간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또 시야 제한석까지 추가 오픈하며 이틀동안 9만 4천여명의 관객들과 만났다. 에스파는 약 3시간동안 28곡의 무대를 보여주며 관객과 함께 소통했다.
이날 에스파는 신곡인 '스파이시(spicy)와 '웰컴 투 마이 월드(welcome to my world)', '홀드 온 타이트(Hold on tight)' EDM버전 등과 함께 멤버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솔로곡 무대도 펼치며 관객들의 환호를 불러일으켰다.
에스파는 관객들에 "에스파의 세상에 와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에게 많은 사랑을 받는 에스파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는 소감을 밝혔다. 그녀들은 오는 13일부터 LA에서부터 미국, 남미, 유럽 등에서 세계 팬들을 만나며 월드투어를 이어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