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를 위해 움직인다는 시민단체 대표 A씨가 사실은 세 집 살림을 하고 있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공개된다.
1일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동네에서 수건 장사를 하며 열심히 살아온 60대 여성 B씨를 만난다. 37세에 남편이 세상을 등진 후, 생계를 위해 수건 장사로 빠듯한 생활을 이어오던 B씨는 어느 날 마을 이장님의 소개로 새로운 남성을 만났다.
B씨와 마찬가지로 3년 전 아내가 사별한 A씨에게 같은 아픔을 겪었다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자연스레 서로에게 이끌렸다. 심지어 A씨는 하늘로 떠난 아내의 사진을 작은 암자에 올려두고 홀로 외롭게 생활하고 있었다.
비슷한 처지가 안타까웠던 B씨는 A씨의 전처를 위해 천도재까지 올려주며 깊은 위로를 표했고 그렇게 두 사람은 연인 사이로 발전했다. 풍광 좋은 호숫가에 영화에서 나올 법한 전원주택에서 살자는 A씨의 말에 핑크빛 미래를 그리며 서로를 의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행복은 잠시뿐, 곧 청천벽력같은 소식이 들려왔다. 자택 공사를 하던 중, 갑자기 응급실로 실려 간 A씨는 검사 결과 대장암 4기로 진단받았다. B씨는 자신 역시 오랜 암 투병으로 힘든 세월을 보냈던 터라, 더욱 가슴을 졸이며 A씨의 간호에 전념했다. A씨의 상태가 점점 나빠지면서 수시로 병원을 오가게 되고, 주택 공사는 차일피일 미뤄지며 기약 없이 늦춰지게 됐다.
미래를 약속한 그 남자 알고 보니 3집 살림 중
취재 시작되자 또 다른 피해 여성까지 등장
사진= SBS '궁금한 이야기 Y'
하지만 B씨는 암 투병을 하면서도 두 사람의 미래를 위해 건축 공사를 진행하는 A씨가 더욱 안쓰럽기만 했다. 건축비가 부족하다는 소식에도 의심 없이 5천만 원의 돈을 보내주며 완공될 날만 기다렸다. 그러나 몇 년이 지나도 두 사람의 러브하우스는 좀처럼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았고 이에 B씨는 점점 의문을 품게 되었다.
그러던 와중 낯선 여자로부터 걸려 온 전화 한 통에 B씨는 기막힌 진실을 알게 된다. 바로 천도재까지 지내줬던 A씨의 아내가 멀쩡히 살아있었던 것이다. 심지어 A씨는 가정뿐만 아니라 13년이 넘은 동거인 C씨까지 무려 3집 살림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장밋빛 미래를 약속했던 그 남자가 사실은 불륜 상대로 자신을 만나고 있었다는 사실에 B씨는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면서 '궁금한 이야기 Y' 제작진의 취재 사실이 알려지자, A씨에게 피해를 입었다는 또 다른 여성 D씨도 자신의 경험을 고백하기에 이른다. 이와 더불어 수많은 여성을 거짓말로 기만하고 금전적인 피해까지 입힌 A씨의 정체가 다름 아닌 해당 지역의 시민단체 대표로 드러나면서 또 한 번 큰 충격에 빠뜨린다.
온갖 핑계와 거짓말로 여러 여성의 피눈물을 흘리게 한 A씨의 본모습은 9월 1일 오후 9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 방영한다.